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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80%, 요실금에 ‘부담’…40% 증상 숨겨 - 주변 및 의사와 상담, 생활수칙 개선 등 적극적 대처가 중요
  • 기사등록 2013-01-21 10:00:00
  • 수정 2013-02-17 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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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0명 중 8명은 요실금 때문에 외출과 운동에 부담을 느끼고, 요실금환자 10명중 4명은 이를 숨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와 대한비뇨기과학회, 유한킴벌리가 ‘요실금 인식개선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요실금 인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요실금 증상을 겪는 일부의 여성들은 요실금을 별일 아니라고 여기면서도 실제로 10명 중 5명은 일상생활과 심리상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 “요실금 있으면 사회활동 어렵다”
30세부터 64세 여성 500명 중 요실금을 인지하고 있는 491명(요실금 경험자 23.8%, 117명/요실금 비경험자 76.2%, 3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요실금 경험자 70.9%, 83명/요실금 비경험자 78.9%, 295명)는 요실금 증상이 있으면 외출이나 운동이 부담스럽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요실금 증상이 있으면 사회활동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사람들도 전체에서 48.7%(239명)로 많은 여성들이 요실금이 외출이나 운동, 사회활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실금은 별일 아니다”…일상생활, 심리상태는 불편
하지만 실제 요실금을 겪고 있는 환자(117명) 중 41%(48명)은 자신의 증상에 대해 상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실금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자신의 증상에 대해 상담을 하지 않은 이유는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64.6%(31명)로 가장 높았고, 민망해서/부끄러워서가 33.3%(16명)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요실금 증상을 겪은 사람들 중 50.4%(59명)은 요실금 때문에 일상생활과 심리 상태가 불편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인식과는 괴리가 있었다.

실제 많은 요실금 환자들이 일상생활뿐 아니라 심리적 고통 및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게 되는데, 요실금 환자들의 우울증 유병률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압성요실금 또는 절박성요실금을 앓는 환자 30%에서 우울증이 동반됐고, 절박성요실금 환자만을 보았을 땐 60%에서 우울증이 동반됐다.

◆요실금, 적극적 대처가 중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지리는 것이 주 증상인 요실금은 현재 국내에서 약 480만 명 이상의 여성이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2007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8.3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요실금 유병률의 2%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많은 환자들이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인구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요실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노령층의 사회활동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 고연령일수록 동반질환을 가지고 경우가 많은데, 건강을 위한 외부활동이 꼭 필요함에도 이런 인식은 외부활동을 더욱 축소시키게 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요실금 때문에 사회활동이 어렵다는 인식은 고령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39세 35.5%, 40-49세 42.9%, 50-59세 57.7%, 60-64세 67.1%)

따라서 증상을 숨기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터놓고 이야기하며 증상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요실금 때문에 운동, 외출 등에 불편을 겪는 환자들은 요실금 팬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각할 때는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 상담을 통해 치료한다. 평소에 화장실 가는 간격을 3시간 정도로 유지하고, 배뇨일지 작성을 통해 자신의 배뇨 간격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골반운동을 하는 등 생활수칙 개선이 필요하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이규성(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요실금 증상은 여성들의 일상생활과 외출, 사회 활동에 불편함을 끼치지만 많은 환자들이 요실금 증상을 여전히 숨기고만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요실금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이번 요실금 인식개선 캠페인에서 요실금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위한 생활수칙을 제정했다.

<적극적인 요실금 관리법>
1. 화장실 가는 간격을 3시간 정도로 유지한다.
방광훈련은 특히 절박성 요실금 환자에서 실행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ICS(International Continence Society)의 International Consultation on Incontinence (ICI)는 방광훈련의 방법으로 점진적으로 배뇨 간격을 늘려갈 것을 권하고 있다. 즉, 1주일에 15~30분 정도 배뇨 간격을 연장하여 2시간에서 3시간마다 소변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2. 규칙적인 골반근육운동을 한다. 
골반근육운동은 골반저근을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으로 케겔(Kegel)운동이 대표적이다. 환자 개개인의 골반저근 강도와 특성을 고려하여 시행하여야 하며, 과도한 훈련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 보고에 따르면 골반근육 운동을 통해 60~80%에서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3~6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하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3. 자극성 있는 음식물 섭취를 제한한다.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알코올 음료, 탄산음료, 커피, 신 주스나 과일류, 초콜릿, 꿀, 설탕, 우유나 유제품 등이 있다. 

4. 배뇨일지를 작성한다.
배뇨일지를 작성하면 자신의 하루 중 배뇨시간, 배뇨량, 배뇨 횟수, 수분 섭취량 등을 알 수 있다.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경우에는 배뇨시각을 기록한 다음 점차적으로 배뇨간격을 늘려서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하루 4~6회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뇨일지를 계속 쓰는 것이 치료효과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5. 변비 예방을 위해 장 기능을 조절해야 한다.
변비와 배변 시 배에 힘을 주는 행위는 방광 압력을 증가시켜 요실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채소나 과일 등의 섭취는 만성변비로 인한 복압 증가를 줄여줌으로써 요실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6. 요실금 증상을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적극적인 생활을 한다.
요실금은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증상을 이야기하고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요실금이 있는 연령대는 적극적인 생활이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요실금 팬티 등 대체 용품 사용을 통해 외부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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