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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전립선, 5년전 대비 23.5% 커져 - 대한비뇨기과학회, 2006년과 2011년 30대 이상 성인 남성 전립선 크기 조사 결…
  • 기사등록 2013-02-17 18:47:34
  • 수정 2013-02-17 18: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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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가 5년 전에 비해 평균 23.5%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정문기, 부산의대 비뇨기과 교수)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아산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진행된 경직장 초음파검사 9,333건의 전립선 크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06년과 2011년 조사된 환자군의 연령별 분포는 유사했다. 경직장 초음파검사는 전립선비대증 검사 방법 중 하나며, 의학적으로 전립선 크기는 20g을 기준으로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한다.

◆60대 변화 폭 최고, 40대 전립선 비대증 진단 기준치 진입
이번 조사에 따르면 30대 이상 성인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는 2006년 19.1g에서 2011년 23.6g, 평균 4.5g(23.5%) 더 커졌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60대로 2006년 21.1g에서 2011년 27g으로 5.9g(27.9%) 더 커졌다.

또 40대 남성들의 평균 전립선 크기는 5년 전 16.7g으로 전립선비대증으로부터 안전 지대에 속했지만 2011년에는 평균 20.9g으로 전립선 비대증 진단이 내려지는 수준으로 커졌다. 

이런 수치 변화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심평원의 2006년~2011년 전립선 비대증 진료인원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 진료인원은 5년 새 67.3% 급증했다.

대한민국남성의 전립선이 이렇게 커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동물성 식품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물성 지방은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 2011년 농수산식품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2010년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육류소비가 38.8kg으로 2005년의 32.1 kg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급증하는 육류 소비문화가 남성 건강의 적신호의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형적인 서양식 식이습관, 즉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가 적고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문기 회장은 “육류 위주의 회식과 음주가 잦은 한국 남성들에게서 건강 이상 신호가 발견되는 것이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며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이라면 대부분 겪게 되는 질환이므로 젊을 때부터 전립선 크기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방치시 위험…지속적 관리 필요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받은 남성 중 재검사를 한 4,010명에 대한 분석도 했다.

동일 환자의 전립선 크기를 5년의 시간차를 두고 검사 한 결과, 5년 전에 비해 전립선 크기가 증가한 사람은 74%(2,958명)였다.

이들은 매년 평균 8.9%씩 전립선 크기가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전립선비대증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 크기가 점점 커지는 진행성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더라도 나이가 듦에 따라 전립선 크기는 계속 자라난다.

만약 치료를 받지 않고 전립선 크기가 커지는 것을 방치하면 소변 보기가 불편해 지는 증상을 유발하거나, 요도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 요폐가 유발되는데 급성요폐는 갑자기 소변을 볼 수 없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는 응급상황으로 하복부 통증이 심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방광근육의 수축력이 소실되어 치료 후에도 방광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 있고, 신장이 커져 신장기능이 저하된다.

지속적인 요폐는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형성, 신장기능 상실, 요로감염 및 신우신염 등의 결과를 초래해 생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각한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불편과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은 나이 때부터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바로 알고 조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지속적인 전립선 크기 관리와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소변줄기가 약하거나 가늘고 자꾸 끊겨서 나오거나 ▲소변을 봐도 소변이 방광에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거나 한참 기다려야 나오는 등의 전립선비대증 3대 의심증상이 있다면 경직장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 크기를 확인하도록 한다.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전립선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실제사물을 통한 전립선 크기 비교 표’에 따르면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는 호두 한 알(20g) 정도며, 이보다 클 경우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한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이규성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비뇨기과 검진을 통해 전립선 크기와 상태를 정확하게 검진하고 관리하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불편과 급성요폐 증상과 같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전립선비대증에 관심을 갖고 생활습관 개선과 검진을 통한 관리를 시작할 것”을 당부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제시하는 전립선비대증 예방과 치료를 위한 4대 수칙>
첫째, 자신의 전립선 크기와 배뇨증상 관심 갖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전립선 크기를 체크하고 소변 볼 때 불편함은 없는지 살펴본다.
둘째, 적극적이고 꾸준히 치료하기
전립선비대증으로 약물 치료를 할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셋째,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하기
다양한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붉은 육류의 섭취량은 가급적 줄이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다.
넷째, 비뇨기과와 가까워지기
의학적 검증이 안된 식품, 약품에 의존하거나 노화로 인한 당연한 증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비뇨기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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