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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병원계 이모저모]국립암센터, 경희, 강릉아산, 고려대, 서울대어린이병원 등 소식
  • 기사등록 2022-05-28 23: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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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국립암센터, ‘mRNA 활용 암백신’에 관한 암과학포럼 개최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지난 27일 국가암예방검진동 국제회의장에서 신약 개발 분야 전문가, 의료인, 의과학연구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암과학포럼을 개최했다.

COVID-19 백신 개발 단계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mRNA 백신 기술을 활용하여 치료용 암백신을 임상 개발하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mRNA 백신, 코로나19에서 암까지(mRNA vaccine; from COVID-19 to cancer)’라는 주제로 암과학포럼이 마련됐다.

1부에서 김혜영 한국화이자 상무가 mRNA 코로나 백신 치료제의 임상개발 과정에 대해 조망했다. 이어서 양주성 에스티팜㈜ 상무이자 mRNA사업개발실장/바이오텍연구소장은 국내 mRNA 백신의 생산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암백신에 어떻게 적용한 것인지 논의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이혁진 교수는 mRNA 암백신 개발의 핵심 원천기술인 지질나노입자의 국내 최신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국립암센터 항암신약신치료기술개발사업단 김학균 부단장은 그간 해외의 mRNA 암백신의 임상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국내 임상개발 전략에 대해 발제했다.

2부 패널토론에는 ▲양주성 에스티팜㈜ 상무▲백순명 ㈜테라젠바이오 연구소장  ▲오일웅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 세포유전자치료제과장 ▲강태진 ㈜레나임 대표이사 ▲이병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장 ▲한상균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발표자와 패널들은 맞춤형 mRNA 암백신이 향후 암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COVID-19 에 활용된‘mRNA 백신’ 기술을 치료용 암백신으로 전환하고 있는 외국 추세를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mRNA 암백신을 임상개발할 수 있는 실제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국립암센터 김영우 연구소장은 “맞춤형 신항원 치료용 mRNA 암백신은 말기 암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면역치료법이나, 민간기업이 독자 개발하기는 어려운 분야이다”며, “정부와 산·학·연·병의 협력 연구를 국립암센터가 이끌고 조율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이번 암과학포럼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논의된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한편, 암과학포럼은 국내 암 전문가 집단의 원활한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앞으로 국립암센터는 암과학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정부와 민간, 기업과 학계 간의 연구 협력 및 최신지견을 공유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릉아산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패 받아

강릉아산병원(원장 유창식)이 건강보험 급여제한여부 조회제도에 적극 협조해 제도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한영신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강릉지사장이 강도태 이사장을 대신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창식 병원장은 “앞으로도 건강관리 지원 사업에 적극 협조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보험질서와 보건서비스 증진을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급여제한여부 조회제도’란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가 각종 사고 등으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 해당 요양기관에서는 요양급여를 실시하되 건강보험공단에 적용여부를 조회하여 공단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법적 제도이다.

이는 수신자의 권리 보호 및 공단 보험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경희의료원, 국내 최초 자체 제작 ‘메타버스 개인별 맞춤 건강상담실’ 오픈

경희의료원(원장 김기택)이 직접 기획·제작한 게더타운 ‘KHMC Convention Center’ 내 ‘가상 야외건강상담실: 경희 한슬림’을 추가 구축했다.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 26일 공무원연금공단 상록봉사자 대상의 첫 운영을 시작했고 향후 매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지속한다. 

공무원연금공단과 협력해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공상공무원 및 봉사자, 소방 및 경찰공무원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후 일반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게더타운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비만센터 교수)이 중심이 되어 이수지 교수, 홍예진 교수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무원연금공단의 오지현 주임, 강주황 사원이 진행을 맡아 구성원 참여의 장으로도 구비했다. 

이번 참여자들은 “처음에는 접속하는 것부터 어렵게 느껴졌지만 사전에 안내를 통해 교육을 받고 진행되다보니 편했다”, “한번 접속해보니 그간 생소했던 메타버스가 편하고 쉽게 느껴졌다”, “메타버스를 하는 MZ세대가 된 기분이라 젊어지는 느낌이고 즐거웠다”, “본인의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도 나만의 아바타를 꾸며 여러 사람들과 가상의 공간에서 함께 하며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단 점에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등의 다양한 소감을 밝혔다. 

이재동 학장은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고자 희생과 봉사정신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추진하게 됐다. 공무원연금공단 송도영 본부장님을 비롯해 이상영 차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런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었고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안정화를 거친 후 일반인들까지 확대해 건강관리 및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공단 송도영 고객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교류가 우리의 일상에 젖어든 것 같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계신 전현직 공무원을 위한 건강삼담을 진행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MZ세대들에게만 익숙한 메타버스란 새로운 접근방식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활력과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드리려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경희의료원은 의학, 치의학, 한의학의 다양한 의료진 인프라를 통해 1년 이상 유튜브 라이브 상담을 함께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메타버스란 새로운 플랫폼으로 폭넓은 연령대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 건강상담으로도 확장돼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희의료원 홍보실에서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게더타운 ‘경희의료원 가상 컨벤션센터(KHMC Convention Center)’ △제페토 ‘경희놀이터(Kyung Hee Playground)’ △아트스텝스 ‘경희의료원 VR역사전시관(History Exhibition)'의 3종으로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고려대의료원, ‘북한 코로나19 상황’ 관련 세미나 개최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지난 2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고려대통일연구원 준비위와 공동으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국내외 관계전망’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대북·국제관계, 경제, 통일정책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북한의 보건의료정책과 창의적 협력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고려대 의대) 이사장은 “북한의 경우 만성적인 영양부족과 전체 10%에 달하는 65세 고령자, 13만 명 이상의 결핵 유병인구가 있을 뿐 아니라, 백신접종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의료지원에 기대야 하지만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 백신·치료제 지원과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창의적 방식의 협력 추진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를 상호신뢰 형성의 마중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제는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남성욱 교수가 ‘북한 코로나 확산과 윤석열 정부 남북관계 전망’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이례적인 북한 사회의 코로나19 확산 선언을 두고 “외부 세계를 향한 북한의 유일한 ‘쇼윈도’인 평양을 중심으로 발열자가 집중됐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중 지도자들도 코로나19를 해결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만큼 북한 당국의 코로나19 확산 인정이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정무적 판단이 따랐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미국도 백신과 치료제 등의 대북 지원에 대해 이의가 없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는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인도적 사안이 될 수 있다.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코로나 치료제 지원 등의 인도적 지원을 수용케 할 물밑 대화를 재개시킬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 세션에서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사망자 집계 등 코로나 19 관련 북한 통계의 신뢰성은 떨어지나,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정점을 지나 감소 추세에 들어섰다고 조심스레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지나치고 급격한 확산이 방치되면 변이가 발생해 타국으로 역유입될 가능성이 크므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내부상황과 예상되는 대응에 우려를 보였다. 

IBK경제연구소 정유석 연구위원은 “감염 확산으로 인한 북중 국경폐쇄로 이미 북한 경제가 크게 흔들린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당국이 중국식 봉쇄령을 지속할 경우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또한, 대다수 주민들은 치료제를 배급받지 못하고 장마당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보건의료 불평등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일연구원 이우태 인도협력연구실장은 “감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북한 내 의료시설이 거의 없고 민간요법 및 치료제에만 의존하는 상황이지만, 중국식 이동 제한조치와 중·러에서 제공하는 백신만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오랜 기간 대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도 “북한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 이상 남한과 서방 세계의 보건의료 지원·협력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날 토론에 패널로 참여한 통일부 이점호 사무관은 “얼마 전 정부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인도적 차원으로 접근할 것이며, 실용적이고 유연한 방식의 발전적 남북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세미나가 위기 속에서 기회의 창을 만들어갈 지혜와 전략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북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변이 바이러스 창궐과 역유입을 방지해 궁극적으로 우리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위하는 일이 될 것이며, 코로나19뿐 아니라 결핵 등 다른 감염성 질환에 대해서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각계 전문가분들과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남북 간 생명의 끈을 잇고 건강한 한반도로 나아가는데 기여하는 사회적 의료기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국내 ‘최장 체외형 심실보조장치’ 유지 환자 치료 성공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조성규 교수팀이 체외형 심실보조장치 삽입술을 받은 환아가 국내 최장기간(400일) 장치를 유지한 끝에 심장이식 없이도 심장 기능을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을 앞뒀다.

산전검사에서 심근증·심부전을 진단받은 순후는 38주, 3.5kg의 체중으로 태어났지만 심장 기능이 17%에 불과했다. 약물치료를 받고 나서도 심부전 증상이 지속됐다. 

다행히 순후는 합병증도 없고, 수술 1개월째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질 만큼 상태가 안정됐다. 수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의료진은 심실보조장치 제거를 시도했지만, 순후의 심장 기능이 나빠져 제거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하염없이 심장이식을 대기하던 중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순후의 심장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개선되고 발달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의료진이 장치 제거를 재시도한 결과, 수술 400일째 되는 지난달 28일 순후의 몸에서 장치가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흉부외과 조성규 교수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체외형 심실보조장치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심지어 심장 기능을 회복해 이식 없이도 아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기적이다”며, “이 소식이 현재 심장이식을 대기하며 힘들어하는 환자 및 보호자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들 모두 고생이 많았지만, 특히 500일이 넘게 집에도 가지 못한 채 아이를 돌본 어머니께 가장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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