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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 ‘멍울 주변 보조개·검붉은 유두분비물’ 유방암 의심해봐야 - 조기발견을 위한 자가검진법·의심 증상은?
  • 기사등록 2021-11-09 13: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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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다. 2020년 국제암연구소(IARC) 자료에 따르면 1년간 새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만 약 226만명이다. 국내에서도 2000년 6,237명에서 2017년 2만 6,534명으로 17년 사이에 4.3배 증가했다.


◆유방암…‘유전자 변이, 가족력’ 가장 큰 원인
유방암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유전자 변이와 가족력이 가장 큰 원인이다.
BRCA1, BRCA2 유전자 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여성은 평생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60~80%까지 증가한다. 부모나 형제자매가 유방암이 있다면 발병 위험도는 2~4배까지 올라간다. 친척이라면 1.5~2배 정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도 영향을 미친다.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경구 피임약 복용,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 등을 시행한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1.5~2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별다른 전조증상이나 통증이 없다. 조기발견을 위해 주기적인 자가검진과 유방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 시작 1주일 후 ‘유방암 자가검진’ 권고
유방암 조기발견을 위해 자가검진은 중요하다. 폐경 전 여성은 생리 시작 일주일 후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때가 유방이 가장 부드러운 시기다.
폐경 후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자가검진을 권고한다. 자가검진 방법은 3단계로 시행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다. 유방 모양이 평소와 달라졌는지 변화를 살핀다. 두 번째 단계는 ‘서거나 앉아서 촉진하기’다. 2~4번째 손가락 마디로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 부분을 체크한다. 세 번째 단계는 누워서 2단계 방법과 동일하게 검진한다.


유방암은 별다른 통증이 없다. 유방 통증 대부분은 생리적인 원인이다. 90% 이상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멍울이 만져지거나, 멍울 주변의 피부가 변하면 유방암 의심 증상일 수 있다.
멍울 위치에 따라 암의 가능성은 예측할 수 없다. 보통 중년 여성에서 통증 없이, 콩알 크기의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면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멍울 주변의 피부가 보조개처럼 들어가거나 귤껍질처럼 변한 것도 위험신호다. 유두 근처에 멍울이 있고, 붉거나 검붉은 빛깔의 유두 분비물이 나온다면 유방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외과 김재일 교수는 “유방에서 만져지는 멍울이 모두 암은 아니지만, 연령이나 동반 증상에 따라 암일 가능성도 있다”며,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면 유방 전문의의 상담을 통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밀유방 여성, 유방암 위험 높아…‘유방촬영술·유방초음파 함께 시행’ 조기발견 유리
‘치밀유방’은 지방조직보다 유선조직 비율이 높다. 치밀유방 여성은 유방암 위험도 증가한다. 우리나라 여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 치밀유방 비율이 높아 관리가 필수적이다.
치밀유방은 발견도 쉽지 않다. 암 검진의 일반 유방촬영술 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X선이 투과하기 어려워 유방 종양을 발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치밀유방 여성은 일반 유방촬영술과 함께 유방 초음파를 시행하는 것이 유방암 조기발견에 유리하다.


김재일 교수는 “치밀유방 여성은 유방초음파를 통해 더 자세한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일반 유방촬영술에서도 유방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할 수 없는 미세석회화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개의 검사 모두 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30세 이상 여성, 1달 1회 ‘유방 자가검진’ 권고
유방암의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 가장 정확한 예방법은 조기 발견을 위한 ‘유방 자가검진’과 ‘유방촬영술’이다.
별다른 위험요인이 없는 여성은 30세부터 한 달에 한 번 유방 자가검진을 시행하면 된다. 35세부터는 유방 전문의에 의한 유방 진찰을 받는다. 40세부터는 2년 간격의 유방촬영술을 권고하고 있다. 가족력과 같이 위험요인이 있는 여성은 좀 더 이른 시기에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


김재일 교수는 “자가검진에서 증상이 있거나 위험요인이 있어 불안한 여성들은 유방 전문의와 상담 후 개인에게 맞는 검진을 하면 된다”며, “정기적인 유방 자가검진과 유방 전문의 진료를 통해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만과 음주 또한 유방암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식이조절과 함께 일주일에 5회 이상의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의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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