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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병기 상관 없이 3D 프린터로 수술 정확도 UP…암부터 약 1cm까지만 절제, 잔존암 없어 - 서울아산병원 고범석 ‧김남국 교수팀
  • 기사등록 2020-11-26 01: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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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대신 가능한 암이 있는 부분만 제거해 최대한 유방의 형태를 유지하는 유방보존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를 직접 개발해 유방암 수술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고범석 ‧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3D 프린터로 만든 수술 가이드를 적용해 초기 유방암인 유방 상피내암 환자 11명에게 유방보존술을 실시한 결과, 종양에서 절제연까지 평균 거리가 약 1cm로 정상 유방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였으며 암이 남아있지 않고 모두 정확하게 절제됐다고 밝혔다.
교수팀이 기존에 진행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했던 연구에 더해 초기 유방암 수술에 대한 효과까지도 입증한 것이다.

유방 상피내암은 초기 단계이지만 암의 영역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술 범위를 정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검사 결과에서 보이는 암의 범위를 유방에 직접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를 적용하면 유방암의 병기나 형태와 상관없이 유방의 모양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종양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교수팀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201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방암 3D 수술 가이드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발견된 유방암의 위치와 영역 정보를 3D 프린터로 전송해 제작된다.


환자마다 다르게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3D 수술 가이드는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정상 유방 조직을 최소한으로 절제하도록 수술 부위를 유방의 피부 위에 그릴 수 있게 할뿐만 아니라, 유방 내부에 있는 종양의 테두리를 미세 침으로 염색해 해당 부분만 절제해낼 수 있게 돕는다.
기존에 실제 수술 범위를 표시하는 방법과는 다르게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를 활용하면 환자 통증, 기흉 위험, 방사선 노출 등의 합병증을 없앨 수 있으며 시술 및 수술 시간까지 줄어들 수 있다.


고범석(사진 왼쪽) 교수는 “국내 유방암 환자 수가 지난 10여 년간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정기 검진이 활발해진 것도 하나의 요인일 것이다”며, “유방암 초기로 진단되면 초기 단계라고 하더라도 환자 입장에서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데, 3D 수술 가이드로 종양만 정확하게 절제하면 수술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방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까지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교수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환자, 의사 맞춤형 유방암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의 정확성이 조기 유방암에서도 입증되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유방암 수술에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IF=3.998)’에 최근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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