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수팀이 심전도만으로 심부전 환자의 급성 심정지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범 교수팀이 주목한 환자군은 정상인에 비해 심장 기능이 낮은 심부전 환자이다. 이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심근경색을 동반하지 않고 심부전이 발생하는 ‘비허혈성 심부전(Non Ischemic cardiomyopathy, 이하 NICM)’ 환자의 발병 예측이 더욱 어렵다.
심장 MRI 촬영에서 발견되는 지연 조영 증강 영상(Late Gadolinium Enhancement, 이하 LGE)으로 심장 정지를 예측할 가능성이 높지만, 심장 MRI 촬영은 비용 부담이 큰데다 심장박동기가 이식된 환자의 경우 MRI 정확성이 떨어진다.
이에 교수팀은 세브란스 병원 순환기 내과 및 영상의학과팀과 협업해 심부전환자 약 300명의 MRI 영상 5년 치 자료를 바탕으로 ‘LGE에 대한 심전도상 특성’을 비교 연구해 이를 바탕으로 급성 심정지를 예측했다.
이번 연구에는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및 영상의학과, 강원대 컴퓨터공학과 등도 협업했다.
박준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부전환자의 갑작스러운 심장 정지 등 악화를 막을 것으로 본다”며, “향후 환자의 생체 신호와 영상에 대한 인공지능 분석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기초 연구 사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JACC: Cardiovascular Imaging(IF12.741)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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