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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폐암 탐색 기법 개발…형광조영제 소량 사용 폐암 최소 절제 - 고대구로병원 김현구 교수, KAIST 박지호 교수 등
  • 기사등록 2020-07-22 00: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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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폐암 탐색기법이 개발됐다.
형광조영제를 소량 흡입해 폐암 병변을 정확하게 탐색, 수술 시 절제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법이 개발된 것이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김현구 교수(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사진 왼쪽)와 박지호 교수(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사진 가운데)팀이 이같은 기법을 개발 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형광조영제는 과량 사용해야 하고, 몸 전체에 분포되기 때문에 전신적인 부작용 우려가 있을 수 있다. 또 암 조직에 축적되기까지 하루 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에 교수팀은 인도시아닌 그린을 혈관을 통해 투여하는 대신 흡입하는 방식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폐에 도달하도록 하고, 폐포 구조가 파괴된 폐암에는 인도시아닌 그린이 도달되지 않는 반면 정상폐포에만 인도시아닌 그린이 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
마치 야간 비행시 지상에서 볼 수 있는 도심과 임야의 경계처럼 형광을 띠는 정상부위와 달리 어두운 폐암 조직의 경계면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그림) 형광조영제에 의한 폐암 경계면 탐색 원리                    
흡입된 형광조영제 ICG는 흡입 후 정상 폐포에 위치한 대식세포에 분포되지만, 폐암 부위에서는 암세포에 의하여 폐포 구조가 파괴되어 ICG의 분포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때문에 형광신호가 폐암을 제외한 정상조직에 분포되는‘negative image' 특징을 이용하여 수술 중 폐암 환자의 폐암 경계면을 쉽게 탐색할 수 있다.
실제 교수팀은 생쥐와 토끼에 흡입기를 통해 인도시아닌 그린을 흡입토록 한 결과, 정맥투여 시 보다 2배(정상 폐와 폐암에서의 형광 강도 차이) 더 정확하게 경계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물모델 뿐 아니라 사람의 폐암 조직의 경계면을 형광 현미경으로 관찰해 흡입방식의 탐색 효율을 확인했다.


흡입방식으로 변경하면 폐에 대한 선택성을 높임으로써 인도시아닌 그린의 사용량을 20배가량 줄일 수 있는데다 다른 장기에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폐에 집중하여 이동하기 때문이다.
또 흡입 후 10분 경과한 후부터 폐암병변을 확인(24시간 까지)할 수 있다는 것도 수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
폐암 경계면을 보다 정밀하게 탐색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어 실제 폐암 절제수술 적용 시 정상조직 절제를 최소화함으로써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임상적용을 위해서는 인도시아닌 그린을 흡입한 경우의 독성에 관한 후속연구가 필요한 만큼 교수팀은 관련된 추가 연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본연구지원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6월 24일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외과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 JAMA Surgery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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