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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돌봄계획, 교육하면 작성의향 높아져…교육비디오 시청그룹 작성의향 1,8배UP - 서울대병원 윤영호·강은교 교수팀
  • 기사등록 2020-06-05 00: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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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2월부터 국내에서도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됐지만 사전돌봄계획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하며, 특히 일반인에게는 더욱 생소한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강은교 교수팀은 2018년 4월부터 5월까지 전국 17개 도시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20세 이상 성인 832명 중 실험참여의사,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250명을 선정했다. 암 등 중증 환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측정해 차별을 뒀다.
125명의 실험군에게는 사전돌봄계획, 연명의료, 완화의료 등의 정보를 담은 교육 비디오를 제공했다. 비디오는 총 3부로 나누어 ‘사전돌봄계획에 대해 알아보기’(4분), ‘사전돌봄계획 정보 습득 및 실행’(9분30초), ‘사전돌봄계획의 이점 및 소통의 중요성’(5분)으로 구성됐다.


반면 대조군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제작한 연명의료결정제도 안내 소책자가 주어졌다.
연구 결과 교육 비디오를 학습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사전돌봄계획에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이후 실험군에서 사전돌봄계획을 작성하겠다고 응답한 인원은 85명으로, 기존 60명에 비해 약 25명(41.7%) 상승했다. 
대조군에서는 사전돌봄계획을 작성하겠다고 응답한 인원이 49명으로, 기존 42명에서 약 7명(16.7%) 상승했다. 윤 교수팀이 개발한 사전돌봄계획 교육 비디오의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그림 1) 교육 이전과 이후, 실험군과 대조군에서 사전돌봄계획 작성의향이 있다고 답한 인원 수. 실험군은 작성의향이 있는 인원이 41.7% (60명->85명) 증가한 반면, 대조군은 단 16.7% (42명->49명)만 증가했다.


또 완화의료에 대한 지식 점수를 측정했을 때도 실험군의 점수가 약 14.4% 높았다. 반면, 양 그룹 간 불안과 우울정도에는 차이가 없었다. 사전돌봄계획을 자세히 알리는 것이 불안과 우울을 야기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관찰할 수 없었다.
이전 연구에서 윤 교수팀은 사전돌봄계획 의사결정지원도구가 암 환자에게 효과적임을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건강한 일반인에게도 사전돌봄계획 의사결정지원도구가 유용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교육 영상은 특수한 교육기관이나 교육자 없이도 사용될 수 있기에 사전돌봄계획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 개발한 사전돌봄계획 교육 비디오가 중증 환자를 넘어 일반인에게도 유용하다는 사실을 밝혔고 향후 사전돌봄계획 작성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며, “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개개인에게 맞는 교육 자료를 추가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완화의료전문 국제학술지 ‘통증과 증상치료(Journal of Pain and Symptom Management)’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사전돌봄계획은 임종 직전 스스로 결정할 수 없을 상황을 대비해 본인이 희망하는 의료행위를 미리 선택하는 것이다. 가족 등 타인이 아니라 본인이 마지막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사전돌봄계획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새로 개발된 사전돌봄계획 의사결정지원도구는 자가 관리를 위한 전략인 스마트건강경영전략(Smart Management Strategy for Health, SMASH)과 국제환자결정지원표준( International Patient Decision Aid Standards, IPDAS)에 기반했다.
스마트건강경영전략은 평가와 계획 수립, 의사결정, 준비, 실행, 유지, 피드백 등의 위기극복에 대한 건강경영전략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과 의사결정을 돕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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