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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현실화…의협 3가지 입장 제시 - 단계적 선택적 거리두기 완화 원칙 무시한 결과
  • 기사등록 2020-05-12 00: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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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이태원 클럽 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과 재확산 현실화와 관련해 입장 3가지를 제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원칙에 따라 단계적, 선택적 적용 ‘중요’
의협은 이번 사태가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중 상당한 감염 확산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시…감염 확산 위협 높아질 수 밖에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 누적, 사회적 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의 변화, 경기 침체와 경제 악화 등을 감안할 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감염 확산의 위협이 증가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러한 완화 조치는 의식주와 학습, 기업활동 및 의료기관 이용과 같은 필수적인 활동 위주로 지역별 감염 확산의 정도와 특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단시간에 집단적이고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가능한 클럽, 대형주점 등의 유흥시설과 위락시설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행정력을 동원하는 고강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계획 일체 유보 검토 필요
의협은 “특히 건강한 청년들이 마스크 없이 밀집하는 클럽의 경우, 감염 전파의 매개가 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방문자를 추적하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이미 그 위험성에 대한 우려와 지적의 목소리가 오랫동안 제기됐지만 결국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는 분명히 예측 가능했고 예방할 수 있었던 일로서 방역당국의 뼈아픈 실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현재 보고되고 있는 확진자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와 추적뿐 아니라 5월 6일부터 시작된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 계획 전반에 대해 재검토해 각종 사회활동 가운데 필수적인 활동 위주의 점진적 완화를 계획하되, 유흥시설 등에 대한 강력한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현재의 감염확산 정도에 따라서는 안정적인 상황이 될 때까지 완화 계획 일체를 유보하는 등 특단의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 대책의 하나로 위험 업종별 사전감시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시행을 건의했다.
사전감시모니터링에 필요한 기술적 지침과 방침을 질본에서 마련해 지자체, 행안부, 환경부, 소방방재청 등과 협의해 시행하는 방안이다. 중대본에서 적극 검토해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학…또 다른 감염 확산 계기 가능성 높아
특히 곧 예정된 개학은 학생 주변에 위치한 사회구성원들의 동선과 활동을 급격히 변화시켜 또 다른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국적인 재확산 위기 국면에서 근거 없는 낙관만으로 강행해서는 절대 안 되며,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형성된 항체의 면역효과에 대한 증거와 관계없이, 보이지 않는 감염 확산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항체검사를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할 것을 함께 권고합니다.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방역당국과 의료계, 국민 모두…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
의협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연이어 약 30명 가까운 환자들이 확진되었던 것처럼 전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을 마치 학습하듯이 집중하며 지켜봤던 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협은 “우리는 분명히 전 세계가 경탄한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의료진의 헌신에 힘입어 폭발적인 감염 확산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왔지만 봄날의 따뜻한 날씨에 이어 벌써 여름 초입에 다다른듯 무덥기까지 한 날씨와 ‘0’을 기록하기도 했던 일 확진자수의 감소 속에서 어느덧 긴장은 사라졌고 이제는 마치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처럼 느끼는 집단적인 착각에 빠져들고 있다”며, “병상이 없어 환자가 길바닥에 누워버리고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던, 중국의 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워하고 긴장하던 그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다시 늘어나고 있는 확진자 대열은 단순히 몇 사람의 일탈 때문만은 아니고,  거리에는 이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활보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손을 씻는 횟수도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은 또 다른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의협은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금은 확진자의 수가 잠시 줄어들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사태 초기와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위협은 현재진행형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유효한 예방수단이다. 나의 방심이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타인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선을 지켜주십시오”
의협은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고 건강한 국민들에게도 당부를 했다.
코로나19는 감염되더라도 가벼운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건강하더라도 이미 감염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상태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타인과 접하게 되면 감염을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순간 나의 즐거움이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부디, 선을 지켜주십시오. 이 나라의 미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만약 코로나19가 당신의 아들과 딸에게 치명적인 병이었다면 누구보다 철저하게 선을 지켰을,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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