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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 첫 확인…‘일본뇌염 주의보’발령 - 3월 24일 제주, 전남지역에서 확인…주요 행동수칙은?
  • 기사등록 2020-03-26 23: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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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3월 24일 제주, 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채집됨에 따라 발령했으며, 지난해에 비해 약 2주 정도 빠른 상황이다.
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남부지역(제주, 부산, 전남)의 1~2월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2.3~2.6℃ 상승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일본뇌염 환자의 250명 중 1명에서 증상 발현)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또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성인은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일반적으로 감염된 사람의 95%는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일단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의 발생도 높다. 증상은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무욕상태 혹은 흥분상태 등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사지마비, 혼수,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원인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Arbovirus B군에 속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이다”고 설명했다.
또 “예방책으로는 무엇보다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유행지역에서는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예방접종은 환자가 발생하기 1개월전(6월말)까지 적어도 첫회 접종을 해야 예방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표)성인 대상 일본뇌염 예방접종 기준

1.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①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②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③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④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요원
2. 접종용량 및 방법
 - 불활성화 백신(베로세포 유래 백신) : 총 3회 접종
   0.5ml를 7∼30일 간격으로 2회 접종, 2차 접종 12개월 후 3차 접종
 - 약독화 생백신(재조합 키메라 바이러스 백신) : 0.5ml를 1회 접종
출처) 1.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제5판). 2017.
       2. 질병관리본부. 성인 예방접종 안내서. 2018.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 됐으므로, 야외 활동 시와 가정에서 아래의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한편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mm)이다.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오스트레일리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괌,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사이판,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베트남, 동티모르 등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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