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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지침4[감염병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을 위한 마음건강지침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 기사등록 2020-03-18 13: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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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정신의학회(회장 지익성 충남대병원, 이사장 박용천 한양대구리병원)가 재난정신건강위원회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신동원)와 함께 작성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건강지침 4번째는 의료인에 대한 내용이다.

‘감염병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과도한 스트레스나 정신건강 문제 징후를 경험하는 경우 도움을 요청하기.
감염병 진료 의료진은 근무 강도 및 시간의 증가, 감염 위험의 증가, 보호구 착용의 불편감 등의 이유로 우울, 불안, 피로, 사회적 고립과 소진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의료진은 자신이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보다 가족들이 자신을 걱정하지 않기를 바라며, 바이러스를 집으로 옮기는 것을 두려워한다. 스스로가 감염병의 보균자가 될 수 있고,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불안, 가족과 자신의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되는 경험, 검역과 치료에 협조하지 않는 일부 환자를 대하는 당혹감, 중환자를 직면했을 때의 무력감과 환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 과로 등 추가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의료진의 심리적, 신체적 상태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정신건강 문제 징후가 있는 경우 조기에 도움을 요청하고 근무 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2. 감염병 질환에 대한 교육과 체계적인 지지를 받을 경우 심리적인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의료진은 고립된 근무환경에서 일하면서 감염자들의 지속적 유입을 경험하기 때문에 감염 사태를 실제 상황보다 더 확대해서 지각할 수 있다. 감염성에 대한 정보와 인지가 부족할수록 감염병 진료 업무 수행에 주저함을 느낄 수 있다.
의료진의 정서적 안정을 위하여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의료진이 가족과 떨어져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의 헌신과 열정에 모든 국민이 깊이 감사하고 있 다.
감염병 유행은 초기 의료 자원을 고갈시키고 관련 기관 부담 증가로 야기하여 대규모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감염병 유행 시 의료진은 극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며, 특히 환자를 잃는 트라우마가 영향을 줄 수 있고, 종료 후에는 소진, 트라우마 증상, 불안, 우울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는 의료진은 자신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고 도움받지 않으려는 태도가 나타날 수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 또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더욱 쉽게 이겨낼 수 있다. 의료진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언제나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음식, 일용품, 적절한 개인 보호 장비를 제공해야 한다. 의료진이 병원에서의 일상을 영상으로 가족과 공유하도록 해서 가족들의 걱정을 덜어주도록 해야 한다. 병원에서 충분히 보호받고 지지받고 있다고 생각될 때, 국가와 지방정부에서 지원을 충분히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치료 현장 업무의 동기 부여가 높아지게 된다.


3. 개인 보호 장비 스트레스에 대처해야 한다.
개인 보호 장비는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만 불편감이 크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의사소통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의료진은 보호 장비를 벗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으나 이는 감염 노출과 스트레스가 더욱 증가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의료진은 동시에 보호 장비 부족에 대해서도 걱정하게 된다. 사이즈와 타입별로 충분한 비품이 확보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 보호 장비 스트레스 대처를 위하여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개인 보호 장비 사용법을 훈련시키고, 개인 보호 장비와 관련된 어려움을 이야기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4. 팀워크, 사기 진작 활동 등이 업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이를 주위 동료들에게 털어놓으세요. 2인 1조 방식으로 서로를 모니터링해서 도울 수 있는 절차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팀워크의 증진, 사기 진작을 위한 활동들도 업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또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개인 보호 장비를 입고 가족과 의사소통 계획을 세우는 등 건강한 행동의 본보기를 병원 보직자가 보여주는 것이 의료진 업무 스트레스 감소에 필요하다.
5. 대리외상과 소진에 대하여 대비해야 한다.
감염병 관련 업무는 확진 혹은 의심 환자로부터 두렵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 직업적 위험이 존재한다. 사건을 목격하거나 다치거나 아픈 사람들의 끔찍한 이미지에 맞닥뜨리는 경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면, 트라우마를 간접으로 경험한 자신에게도 그 일이 일어난 것처럼 불안을 겪는 대리외상의 심리적인 후유증을 경험할 수도 있다.
과도한 업무가 장시간 계속될 경우 탈진과 냉소, 효능감 감소와 같은 소진현상을 겪기 쉽다. 담당할 업무에 대한 사전교육을 충실히 받고 초심자의 경우 경험이 있는 사람과 짝을 지어 활동하는 것이 좋다. 휴식 시간을 사전에 정하여 통제감을 유지하는 것을 권한다.


[감염병 유행 시 일반 의료진을 위한 마음건강지침]
1. 믿을 만한 정보에 집중하세요.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람들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올바른 판단을 방해할 수 있다. 정확한 정보를 선별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지침과 정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의료진은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환자, 보호자에게 정확하고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하여 그들이 불필요한 동요 없이 안전하게 치료와 예방에 전념하여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병원에서 제시하는 정보들을 챙기세요.
병원에서 제시하는 권고수칙을 읽고 이를 실천하도록 한다. 감염병의 예방과 환자 안전뿐 아니라 자신의 스트레스 관리와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염관리팀이 있는 경우에는 제시하는 정보를 꼭 읽고 근무부서에서도 공유하도록 하세요. 감염관리실의 전화번호를 숙지하고, 이해가 부족한 원칙이나 정보에 대해서는 질문하고 명료화하는 것이 좋다.
3. 의료진도 감염과 관련된 불안과 공포를 경험할 수 있다.
대규모 감염병 유행 시기에는 의료진에게도 감염과 관련된 두려움, 공포, 불안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수준의 불안감과 약간의 스트레스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감정반응이다. 하지만 실제 위험보다 과도하게, 일상생활과 근무를 방해할 수준으로,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하고 있다.
▲기본적인 일상생활 기능이 안 될 때 (위생관리, 식사, 수면 등), ▲간단한 결정을 못 하거나 한 가지 생각에 집착하거나 의례적 행위를 반복할 때, ▲지나친 우울이나 불안감으로 기본적인 생활이나 업무 수행에 지장이 있을 경우, ▲술이나 약물을 남용 ▲자해 또는 자살 사고가 심하거나 이를 시도한 경우, ▲부적절한 분노감 또는 폭력적인 증상 (신체적, 언어적 폭력), ▲심각한 기억력 저하, ▲환각이나 망상 등 정신병적 증상, ▲기존에 치료받던 정신과 질환이 악화할 경우 등이다.


4. 의료진과 가족을 향한 낙인에 대해서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의료진은 감염병 대응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나 자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낙인을 받거나 차별을 당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은 의료진에 대해서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동시에, 가족에게 질병이 올 수 있다는 두려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감염 유행 시기는 곧 지나가고 사람들의 편견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면 견디기가 수월할 것이다. 정부와 언론, 의료기관은 의료진과 가족이 감염원으로 인식되는 낙인을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심리적, 사회적 지지 서비스들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5. 업무량을 관리하면서 가족과 친구, 동료와 소통을 지속하기.
스트레스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 합리적인 근무시간을 유지하고 업무 분담 및 작업 계획을 명확하게 하도록 한다. 규칙적인 휴식 시간을 갖도록 노력한다.
대면이 어려운 상황이라도 전화, 화상 전화, 메일 등을 통하여 가족과 친구, 동료와 소통하세요. 자신의 힘든 감정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도 좋다.
6. 규칙적인 생활하기.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면 불면증이 찾아오고 불안과 우울이 심해질 수 있다. 계획을 세우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 휴식, 가벼운 규칙적인 운동을 해보세요. 특히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깨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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