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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지침2[아이를 돌보는 어른을 위한 마음건강지침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 기사등록 2020-03-13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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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정신의학회(회장 지익성 충남대병원, 이사장 박용천 한양대구리병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을 배포했다.
재난정신건강위원회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신동원)가 함께 작성한 이 지침은 4가지 분야[(1)국민 (2)소아청소년 (3)자가격리자 (4)의료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는 소아청소년과 관련된 주요 내용들을 소개한다.
‘아이를 돌보는 어른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자녀와 공감하는 대화를 나누기.
최근 감염병에 대해 자녀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물어보세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좋다. 자녀가 걱정을 많이 한다면 이유를 묻고 자녀의 공포나 걱정, 잘못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임을 설명하고, 아이가 겁먹지 않고 안심할 수 있도록 아이의 질문에 답해주는 것이 좋다. 자녀가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에서 침착하고 간단명료하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부모가 정확한 답을 모른다면, 당황하여 얼버무리거나 대답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자녀에게 믿을 만한 정보의 출처를 알려주고 함께 정보를 찾아보거나, 잘 모른다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을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질문과 궁금증을 성실하게 들어주고 공감하는 태도로 반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편하게 자신의 걱정,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감염병 유행 시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 역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다. 어른처럼 불안, 공포, 건강염려증, 우울, 불면 등을 겪기도 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특징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어린 아이의 경우 야뇨증이나 손가락 빨기, 낯선 이에 대한 공포, 공격성, 어른에게 매달리기, 짜증, 과잉행동, 감염병에 대한 반복적인 이야기나 반복놀이, 먹고 자는 습관의 변화,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초등학생은 등교를 거부하거나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학업에 잘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기처럼 퇴행하는 애착행동이 증가하고 두려움과 공격성이 늘어나기도 한다. 사춘기 시기의 청소년은 주변의 도움이나 대화를 거부하는 태도, 반항, 공격성, 이유 없는 통증, 위험한 행동, 집중곤란 및 학습의 어려움으로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어른과 다른 아동청소년의 스트레스 반응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는 감염병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설명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배려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스트레스를 더욱 잘 극복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2. 자녀에게 건강한 모델이 되어주기.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예방지침을 지키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아이들과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때 아이들을 잘 돌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어른이 스스로를 잘 보살피며, 건강한 일상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상적인 삶의 패턴을 유지하세요.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이나 이완훈련 등 자신을 잘 돌보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들과 함께 매일 실천해 보세요.
마스크 착용, 손씻기, 외출 자제와 같은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일반적인 지침을 이야기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어른들도 이 상황이 걱정되고, 두렵고 화날 수 있다. 어른들이 잠을 못을 자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아이들을 제대로 챙기기 어렵다. 스스로를 돌보기 어려운 불안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걱정하는 부분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표현해주세요. 어른이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3. 자녀들이 언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 제한하기.
아이들이 감염병과 관련되어 매일 쏟아지는 과도한 미디어의 정보에 반복해서 노출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자극적이고 부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접하다 보면 불필요한 불안을 느끼며 학업이나 교우관계에도 어려움이 야기될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퍼지는 자극적인 유언비어나 부정확한 정보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올바른 대처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SNS를 통해 흔히 접하는 감염병 관련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또 뉴스를 같이 보며 뉴스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본다. 감염병에 대한 과도한 공포나 편향된 시각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를 구분하고, 언론에 대해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한 세계관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4. 격리된 아동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격리된 아동, 혹은 주변에 확진된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 자녀의 경우에는 부모나 교사, 주변 어른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격리 중인 아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서 격리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격리된 상황에서 아이들이 무섭고, 답답하고, 짜증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해주세요. 기분이나 걱정을 표현하게 도와주세요.
놀이, 그림, 이야기 등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런 감정반응이 정상적임을 설명해주세요. 보호자의 느낌도 함께 표현하고 나누어 주세요. 오히려 아이는 상황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오해하고 있을 수도 있다.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질문해보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물어봐 주세요.
격리 조치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설명해 주고, 필요한 경우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전화, 인터넷 등을 이용해서 선생님이나 친구와 접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일상생활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지도해준다.
정상적인 학업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격리가 끝난 어린이와 청소년을 가족과 친구, 학교에서 따뜻하게 환영해주세요. 심한 불안, 짜증, 행동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보일 경우 정신건강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5. 개학이 연기된 경우
감염병 확산의 예방을 위해 모든 학교의 개학이 연기됐다. 상황에 따라 등교 제한의 시기 가 더 연장될 수도 있다. 많은 수의 학원이나 센터들 역시 시간이 조정되거나 휴원한 상태이다. 갑자기 바뀐 일정으로 일상생활이 흐트러질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가정 내에서 일상생활의 규칙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학을 준비하며 수면 시간,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노력한다. 놀이 시간, 공부 시간, 휴식 시간을 아이의 연령과 성 향에 맞추어 적절히 배분하고, 핸드폰, 게임 용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휴식 시간을 알려주며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나 대화 시간을 늘려주세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에 감염병 확산으로 불안하고 지친 이웃이나 친구들을 응원하는 활동을 기획하는 것도 좋다. 함께 참여하여 나눔을 실천해 ‘위기’를 ‘함께 연결되는 기회’로 만드는 공동체의 역할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세요.
부모님들은 보육의 공백에 대한 불안이 증가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가정에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아동의 연령에 따라 양육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조부모나 지인의 가정에서 돌보게 되어 떨어져 지내는 자녀들에게도 정기적으로 연락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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