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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 속 일부 병의원·한의원 코로나 상술 ‘눈살’ - ‘코로나 닥터콜’ ‘코로나 주사’ 등
  • 기사등록 2020-03-05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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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의료지원은 물론 부족한 물품 등에 대한 지원 등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 병의원 및 한의원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등을 이용해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예방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 및 불법마케팅을 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한의원들 ‘코로나 닥터콜’로 불법 마케팅 
바른의료연구소(이하 연구소)에 따르면 일부 한의원들이 한약제제 일반의약품인 ‘닥터콜액’을 마치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불법 광고를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연구소가 국내 최대 H한의원 네트워크에 소속된 H한의원 블로그에서 닥터콜을 코로나19에도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광고하는 것을 발견, 불법 의약품 광고에 대해 민원을 신청했다.
이에 관할 보건소는 2차례에 걸친 민원처리 연장 끝에 지난 3월 2일 “H한의원의 닥터콜액 광고가 약사법 제68조(과장광고 등의 금지)에 위반되는 것으로 판단되어 같은 법에 의거 고발조치 예정입니다”라고 회신했다.
연구소는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극대화되는 시점에서 H한의원은 과장광고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마케팅을 하는 한의원이 이곳뿐만이 아니었다. 인터넷 포탈에서 ‘코로나 닥터콜’로 검색하면, H한의원과 유사한 내용으로 광고하는 곳이 수두룩했다”며, “연구소는 국민건강 보호보다는 국민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이용해 자신들의 뱃속만 채우려는 한의원들을 모두 관할 보건소에 신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 : 네이버 검색 캡쳐)

실제 A한의원은 블로그에서 “중국과학원 상해약리학연구소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쌍황련구복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증상이 발현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고, 이후 중국에서는 쌍황련구복액이 마스크 다음으로 구하기 힘들다”며, “함소아 닥터콜액은 쌍황련구복액과 같은 약입니다”라고 광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지난 2020년 1월에야 드러난 신종 바이러스로 아직까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능∙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의약품은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H한의원은 닥터콜액이 마치 코로나 감염증의 증상 발현을 억제하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연구소는 “일반의약품은 식약처가 허가한 효능∙효과만을 광고할 수 있다. 식약처가 허가한 닥터콜액의 효능∙효과는 ‘감기에 따른 발열’뿐이다. 따라서 H한의원은 약사법 제68조제1항을 위반한 과장광고를 한 것이다”며, “어떻게 1960년대에 개발된 쌍황련이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다고 광고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의협 “‘코로나 주사’상술, 국민 건강과 생명 위협”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도 일부 병의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편승해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각종 주사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정부당국의 보다 강도 높은 규제와 처벌을 촉구했다.
현재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 ‘코로나 주사’를 검색하면 다양한 주사제로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를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일부 병의원 및 한의원의 광고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 : 네이버 검색 캡쳐)

실제 경기도 A의원에서는 코로나-19가 매일 확산되고 있는 요즘 자가면역 강화를 위해 티모신(호르몬주사) 또는 100배 이상 농도의 면역력 강화 비타민(정맥주사)이 필요한 때라며 마치 해당 주사가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B의원에서도 ‘코로나 주사, 면역강화가 그 해답이다’라고 소개하고 ‘히시파겐시 주(코로나바이러스 복제 억제 효과)’를 비롯한 4가지 주사제로 구성된 면역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선전 중이다.
서울 C의원한의원도 신종코로나19 예방주사? 코로나 바이러스 면역강화 주사치료라는 내용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면역력을 강하게 만들어 바이러스는 물론 암세포까지 발견해서 죽인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에 한의협은 “검증 안된 주사제 시술 문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처음 불거진 것은 아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병의원 곳곳에서 ‘마늘주사’,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등의 희한한 이름으로 시술되고 있는 다양한 ‘00주사’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며, 의계 내부에서도 권고지침 마련과 적절한 투여가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기능성 주사제 성분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00주사’ 사용에 관한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 근거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내에서 보고된 부작용 보고자료 분석 결과 일부 사례에서 과민성 쇼크 등 중대 부작용이 보고됐다.
한의협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의료인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의 불안이 떨고 있는 것을 악용해 이런 행위를 벌인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당국의 강력한 조치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검증되지 않은 약 등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개인위생(철저한 손씻기, 적극적이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 등)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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