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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남북한이 함께 노력해야할 부분이 있을까? - 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사장
  • 기사등록 2020-03-09 1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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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남북한이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
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사장을 통해 남북한의 대응 상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남한과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대응상황 비교
▲우리나라…질병을 초기에 진단, 대처 최고

일단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굉장히 잘 대처하는 나라이다
대표적인 장점은 △SARS와 MERS를 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 △국민들의 시민의식(Public Awareness)들, 전염성질환 관련된 기본적인 예절을 잘 지킨다는 점, △의료 접근성이 좋다는 점, △새로운 장비, 진단 키트 등이 빠르게 적용된다는 점 등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하루에도 1,000건 이상의 검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 현재까지 누적한 전체검색 건수가 약 1,000건밖에 안되는 상황이다.
김신곤 이사장은 “우리나라만큼 빨리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는 어떤 의미에서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우리나라 장점들이 분명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예방의학 측면 강점 
북한은 분명한 약점과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장점으로는 △예방의학 측면의 방역(병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일사분란하게 방역이나 예방을 위한 노력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다.
반면 첨단장비나 진단키트, 치료약 등은 실질적인 약점이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대도시, 더 위험할까?
“클러스터라고 하죠. 같이 많이 모여 있는 신천지 교회 등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질 때 이 병이 많아지기 때문에 인구 밀도가 높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지역에서 생길 가능성이 많고, 대구지역에서도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서울도 그런 위험성이 분명히 있는 도시고, 이미 지역사회감염으로 발전을 했기 때문에 대구와 같은 일이 서울 어느 지역에서 생긴다고 해서 그렇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대구에서 지역사회감염이 생겼기 때문에 국민들의 시민의식도 바뀌고 있으며, 정부는 물론 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증가하겠지만 향후 1~2주 지나면서 어느 정도 꺾이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제시했다.
반면 북한의 경우 평양의 경우 밀집돼 있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인구는 약 1/5 수준이고, 지역 간 이동도 쉽지 않기 때문에 지역 간 질병의 이동이 조금 더 봉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사회구조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북한에 영양부족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전체의 40%라는 추정이 제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려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북한에서 주력해서 해온 관광 문제와 관련해 “공동 방역 없이 개별관광 없다”며, “당국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상호합의라든지 대비가 없이 관광이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북한이 함께 노력해야할 부분은?
독일의 경우 90년도에 통일이 됐는데, 74년도에 동서독의 보건의료협정이라는 것이 있었고, 73년도에 공동 재난에 대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약들도 만들었다.
실제 독일은 △바이러스 등의 질병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할지, △화재나 교통사고 났을 땐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양국이 공식적인 정부라인에서 합의서를 만들었다.
김 이사장은 “한반도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심지어 미세먼지, 이런 것들은 남북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며, “위기이긴 하지만 남북한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동의 이익과 공동의 위험관리를 위해서 노력할 기회(모멘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만약 DMZ에서 큰 산불이 난다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위험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공동으로 대항할 수 있고, 재난 상황 등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루트를 만들어야 되며, 그것이 남북한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북한 문제는 인류애적이면서도 휴머니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위험관리 측면, 건강 안보, 보건안보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들여다봐야 될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지원 흐름들과 함께 발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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