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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COVID-19(코로나19)’에 취약한 3가지 이유는?…사망률도 높여 - “건강한 체중, 건강한 면역력 유지하는 것 중요”
  • 기사등록 2020-02-17 0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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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취약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백신 효과가 강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김민정 예방의학 의학박사, 가정학과 전문의)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코로나19)]에 비만은 취약하고, 사망률도 높다며, 3가지 이유도 제시했다.


◆코로나19에 약한 3가지 이유와 구체적 사례 
비만이 코로나19에 약한 이유는 ▲비만이 만성 염증 그 자체이고, 증가된 지방 세포가 만성 염증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점, ▲렙틴의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전신의 염증이 증가된 대사 증후군 상태를 만든다는 점, ▲감소한 아디포카인 등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많은 이유로 인해 감염에 대한 저항도가 떨어지게 된다는 점 등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만한 환자의 경우, 수술 후 감염이 더 잘 발생하고 비만한 사람은 치주질환에도 걸리기도 쉽다. 또 병의 심각도를 매우 증가시킨다.
일례로 지난 2009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플루 A(H1N1) 대유행 시 비만이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적시했다. 한 논문에 따르면,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비만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망률이 1.81배 ~ 2.74배 더 증가했고, 입원 할 확률은 8.9배 더 높아졌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아시안 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A형 독감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적게 나타났고, 백신 효과도 감소했다. 또 비만한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바이러스를 42%기간 동안 더 오랫동안 배출하는 것도 증명돼 질병의 유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추된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져도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백신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비만, 고령, 동반 질환 있을 때 코로나19 사망률 증가
반대로 인체에 감염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중을 증가시켜 비만으로 만드는 균들도 있다. 아데노바이러스 Ad36에 걸린 뒤나, 헬리코박터 균을 제균 한 이후 체중이 증가한 것을 증명한 논문들도 있다. 
이처럼 감염이 쉽게 비만을 만들고, 비만으로 인해 감염에 쉽게 걸리게 되는 것이다.
김민정(미하나의원 원장) 회장은 “비만을 줄여 정상 체중, 즉 정상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우리가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중 하나이다”고 설명했다.
비만과 감염에 대한 관계 중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와 비만과의 관련성에 대한 증거도 제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로 우한 진인한병원(Jinyintan Hospital)에 2020년 1월 1일부터 1월 20일까지 입원한 99명의 환자를 분석한 중국 중난산(Nanshan Chen)의 연구에 따르면 11%의 사망률을 보였는데, 그 중 비만, 고령, 동반 질환이 있을 때 사망률 증가를 보인다고 했다.
김 회장은 “아직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더 많은 자료를 모아 결과를 분석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ERS-CoV)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과거 감염 사례를 통해 비만과의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유추를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5년 우리나라에 유행했던 MERS를 살펴보면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동반질환이 있는 MERS 환자에서 사망률이 더 증가해 35%(30%~60%)로 나타났다.
캐나다 Alaa Badawi(캐나다 공중보건기구)가 MERS 환자 637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도 16%에서 비만을 동반했고, 중증 MERS에서 비만인 비율이 3.1배 더 높았다. (당뇨 8배, 고혈압 2.8배, 심장병 9.3배)
홍콩 Jasper F.W. Chan(홍콩대학교)의 논문에 따르면 MERS 환자 536명을 분석한 자료에서 62%가 중증 환자였다. 동반질환으로 고령, 당뇨(68%), 만성콩팥병(49%), 고혈압(34%), 심장병(28%), 흡연(23%), 비만(17%)이 있을 때 중증 질환을 보였고, 더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에서 4,778명을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입원할 확률이 고도 비만일 경우 2.7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만이 면역력에 나쁜 결과를 보였다.

김 회장은 “이상의 결과를 볼 때 MERS나 일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시 비만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했을 때 중증질환 및 높은 사망률을 보인 것으로 보아 코로나19에서도 비슷한 가설을 유추해 볼 수 있겠다”며, “비만은 코로나19뿐 아니라 여러 가지 전염병의 사망율을 높이는 원인이다. 지금 코로나19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사율은 중국 후베이성을 제외하면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보다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힘쓰기”를 당부했다.
또 “코로나19뿐 아니라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건강한 체중, 건강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21세기 신종 전염병인 비만과 코로나19 모두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림1)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비만한 사람에서 A형 독감 바이러스를 더 오랜 기간 동안(42%) 배출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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