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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의료원 유희석 의료원장 vs 이국종 교수, 갈등 확대…국민청원도 4건 - 외상치료전문병원 설립, 의료원장 파면 등 요구 확산
  • 기사등록 2020-01-16 18:58:01
  • 수정 2020-01-16 22: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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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의료원 유희석 의료원장과 이국종 교수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간 갈등이 확대되면서 언론 및 국민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을 종합 정리해본다.


◆유희석 의료원장 욕설 파문…병상, 적자 등 문제
이번 상황은 이국종 교수의 해군 태평양훈련 참가가 유희석 의료원장과의 불화설에 기인했다는 보도에 이어 MBC가 지난 13일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유희석 의료원장로부터 욕설 등 폭언을 당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MBC가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유 원장은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라고 소리쳤고, 이 교수가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답했다.
해군 태평양훈련 참가도 외상센터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재정리한다는 측면에서 참가했다는 것이다.
이런 불화의 대표적인 갈등은 ▲지난 2019년 8월 병원에 닥터헬기를 도입한 후 소음 민원이 증가하면서 생긴 내부적인 충돌, ▲부족한 병상 문제로 인한 대립, ▲외상센터 운영에 따른 적자도 많아진다는 점, ▲지난 2019년 10월 국정감사와 경기도에서 개최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남부권역중증외상센터 지원금이 다른 곳에 사용되고 있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 입장에서는 국정감사에서도 문제제기를 했지만 현장에서는 변화되는 것이 없어 어려움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병실 부족과 관련해 아주대의료원 측이 내부 공사로 인해 병실이 잠시 부족했던 적이 있었다는 해명에 이 교수는 “병실은 언제나 주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측은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반박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있다.
외상센터 운영에 따른 적자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전국 권역외상센터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간 약 532억원이 지원된 부분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점검한다는 것이다.


◆아주대의대 교수회 “유희석 의료원장 사과·퇴진” 요구…3가지 사항 요구
이에 대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아주의대 교수회)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주의대 교수회는 16일 아주대병원 전체 교수들에게 배포한 성명을 통해 “솔선해서 직장내 괴롭힘 발생을 막고 가해자를 처벌, 징계해야 하는 윤리적, 법적 의무가 있는 의료원의 최고경영자인 유희석 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언어폭력을 가한 사실을 알게 돼 경악을 금치 못하며, 깊은 우려와 함께 자괴감을 느낀다”며,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오청성 등의 치료를 통해 병원 평판도 상승에 기여한 것이 사실인데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고 밝혔다.
또 “후배 교수에게 폭언을 해 병원의 명예를 송두리째 추락시킨 유 원장은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의료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유 원장의 이런 행동은 의료원의 입장에서도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해 ▲유희석 원장은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의료원장에서 물러날 것,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배격할 것, ▲직장내 괴롭힘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위를 이용해 다른 의견을 억압하는 의료원의 풍토를 타파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의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아주대병원도 외상환자들에게 충분히 할만큼 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아주대병원이 외상환자들에게 충분히 할 만큼 했다”는 반응도 제기됐다.
관련하여 ▲외상센터 스텝들이 많다는 점, ▲외상센터 전용병실 확보, ▲지속적인 외상센터 투자 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외상센터에 아주대병원 만큼 투자하는 곳도 없는 상황에서 빈 병상을 내놓으라는 주장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즉 다른 과에 빈 병상이 있다면, 이 빈 병상에 암환자나 다른 응급 환자들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해당과에 양해를 구하고 외상환자를 받는 것이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이것은 기본적인 룰이기 때문에 지켜야한다는 것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국군수도병원 등을 외상환자특화로 운영한다면 현실에 맞을 것으로 생각되며, 국가도 지원해줄 것이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4개 진행 중
이에 대해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총 4개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이국종 외상치료전문병원 설립을 청원합니다’
지난 1월 14일 게재한 이 청원에는 1월 16일 현재 약 6,600명 이상이 청원에 동참했다.
(가칭) 이국종외상치료전문병원 설립추진위원회 일동이라는 청원자는 “‘돈이 안되는 의료행위는 병원에서는 필요없다’는 얘기에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이국종 교수는 정말 잘못이 있는 걸까요?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일이 무엇이 잘못인가요?”라고 청원을 제안했다.
‘이국종 외상치료전문병원’을 신설해서 이국종 교수를 원장으로, 충분한 국가예산을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돈 안되는 중증외상센터 민간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1월 14일 시작돼 1월 16일 현재 2,4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이 청원은 3,5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이 청원자는 “누구나 중증 외상을 입을 수 있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 죽지 않게 하기 위해 절대 죽어서는 안되는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장 빠른 이송 수단이 필요하고, 가장 발달 된 의료장비가 필요하며, 가장 실력있는 의사가 필요하다”며, “문제는 이런 이송수단과 의료장비는 비싸며, 가장 실력있는 의사들은 중증외상센터로 오질 않는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대한민국은 ‘중증외상=죽음’ 이라는 공식이 적용되는 나라가 되며, 살릴 수 있는 생명도 살리지 않는 나라가 되고 맙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증외상센터 지원방안을 좀 더 현실적으로 만들거나, 국립병원에 중증외상센터를 짓거나, 국회의원과 행정부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현실적인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이국종 교수와 같은 분들이 고난을 받지 않고, 분명 살 방법이 있었던 사람이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아주대 의료원장의 이국종 교수님에 대한 욕설과 갑질을 수사해 주십시오’
1월 16일 시작된 이 청원은 16일 현재 1,0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청원자는 “한 방송사에서 공개한 아주대 의료원장의 이국종 교수에 대한 욕설과 갑질성 녹음파일을 보고 정말 화가 나서 청원을 하게 되었다”며, “군대보다 못한 상명하복식 의료계 관행을 없애주시고 욕설을 한 의료원장에 대해 새로 개정된 갑질금지법으로 엄하게 처벌해 주십시오”고 밝혔다.
또 “정말 원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어이없고 화나는 욕설입니다. 부디 진상 조사 후 처벌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유00 아주대의료원장을 파면시켜 주세요?’
또 1월 14일 시작된 이 청원에는 1월 16일 현재 2,450명 이상이 동참했다.
이처럼 4개의 청원이 올라온 상황에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대한민국 외상센터 1부 예정
한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16일(목) 밤 9시 30분에 대한민국 외상센터 1부를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 두 달 간 병원을 취재해 온 병원의 입장과 이국종 교수와의 단독 인터뷰 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예고편 캡처)

이국종 교수는 오는 2월 1일부터 복귀할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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