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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면역관용유도 이식 환자 아기 출산…세계 3번째 기록 - 면역억제제 없이 이식된 신장 유지, 자연 임신
  • 기사등록 2020-01-07 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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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면역관용유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아기를 출산해 화제다. 전 세계적으로도 3번째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장 이식 환자가 출산한 경우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면역관용유도 이식을 받은 환자가 출산한 적은 없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7년 8월 면역관용유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이길선(39세)씨가 지난 2019년 11월 27일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아이를 낳은 이 씨는 두통이 잦아 고혈압 치료를 받던 중 우연히 신장질환을 발견하게 됐고, 이식 외에는 손 쓸 길 없던 상황에서 지난 2017년 신장을 기증받아 수술했다. 이씨에게 신장을 기증한 사람은 남편 강봉기씨(40세)다. 다행히 강씨의 교차반응 검사는 이식이 가능한 상태였다.
강씨 부부는 지난 2008년 결혼 후 11년 동안 수차례 시험관 시술을 했지만 시술 실패 2회와 유산 5회를 경험했고, 신부전으로 신장이식까지 받아야했기 때문에 아이를 갖는다는 것이 아득한 소망으로만 느껴졌었다.
면역관용 신장 이식 후 1년이 넘어 면역억제제를 완전히 끊고도 안정된 신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자 임신에 대한 꿈을 다시 꾸게 되었고, 또 한 번 시험관 임신을 준비하던 중 자연 임신 소식을 알게 됐다. 신장을 이식 받기 전에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그러나 출산까지의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이씨에게 신장질환은 물론 자궁선근증도 있어 임신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자궁선근증이 있으면 조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거꾸로 위치해 있었지만 다행히 수술이 가능한 상태여서 결국 제왕절개를 통해 아들을 출산했다. 


현재 산모와 아기는 지난 2019년 11월 29일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상태다.
한편 면역관용이란 면역억제제 복용 없이도 이식된 장기가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타인 장기를 이식 받으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공격해 필연적으로 거부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장기이식 수혜자는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데, 면역관용유도이식은 이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한 첨단 의학 분야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곳의 이식센터에서만 면역관용 유도 신장이식이 가능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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