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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냉방병, 겨울엔 난방병 주의해야…주기적인 환기 중요 - 과도한 난방과 건조한 실내 환경…공기질 악화
  • 기사등록 2019-12-30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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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추위가 시작되면서 각종 난방기구들을 많이 찾게 되고, 창문을 열 일도 없어졌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하다보면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는 것은 물론 공기질도 나빠진다.

이로 인해 자칫 ‘난방병’에 걸릴 수도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여름철 냉방병은 많이 알고 주의도 하는 편인데 겨울철 난방병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분들이 많다”며, “난방병이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할 수 있어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대처법으로 적절히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난방병, 밀폐건물 증후군 일종…건물 밖으로 나오면 괜찮아지는 경우 많아

난방병은 여름철 냉방병에 비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냉방병과 반대되는 것이다.

난방병은 밀폐건물증후군의 일종이다. 밀폐건물증후군은 환경요인에 의한 병으로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해 생기는 여러 증상을 통칭한다.

요즘처럼 난방으로 창문을 꼭꼭 닫고 히터를 가동시키고 일하는 사무실이 많은 경우 밀폐건물증후군 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늘어난다. 이 증후군의 특징은 사람들이 건물 내로 들어가면 증세가 나타나고, 밖으로 나오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밀폐된 공간에 난방을 지나치게 할 경우 실내외 온도차에 잘 적응하지 못해 주로 두통을 호소하며, 눈, 코, 목 등이 건조해져 따갑거나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거나 기억력이 감퇴되며, 정신적인 피로감이 생겨 작업능률이 저하되고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심하면 허리나 무릎, 손목 등의 관절이 욱신거리고 손발이 붓는 경우도 있다.

오한진 교수는 “난방병의 경우 보통 실외에서 맑은 공기를 쐬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며,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 사무실, 자동차 등 하루 중 8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을 위해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환기, 청결한 환경, 적절한 운동 중요

난방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가급적 난방기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적정실내온도는 18~20℃가 적당한데, 적정실내온도가 되면 난방기를 끄고 카디건 같은 겉옷을 입거나 무릎담요나 실내화 등 보온용품으로 보온을 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차를 마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부활동을 마치고 실내로 들어오면 조금이라도 빠르게 온도를 높일 생각으로 난방기를 강하게 가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급격한 온도차이로 몸의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또 춥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오후에 잠시 난방 기구를 끄고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고 적정습도(40~60%)를 유지하기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습도 조절을 해주는 식물을 키우는 것도 방법이다.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섭취해 우리 몸에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어야 한다.

오한진 교수는 “환기가 안 되는 실내에서 먼지가 많이 쌓이면 호흡기 질환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청소를 자주 해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잠깐씩이라도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실내에서도 틈틈이 가벼운 스트래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도 난방병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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