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들만도 하루에 수 명에 이르자, 장기기증 활성화가 더욱 절실해졌고, 핸드폰의 보급이 불러 온 새로운 매체운영을 위해 여러 단체(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대한이식학회, 대한장기이식코디네이터협회, 사단법인 생명잇기, 한국기증자유가족지원본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가 모여 통합채널 ‘희망의 씨앗’을 만들었다. 

‘희망의 씨앗’은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생각하는 기증에 관련된 정부기관과 유관기관들이 모여 장기 이식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기증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만든 통합채널 플렛폼이다. 

이 통합채널은 앞으로 올바른 기증문화를 정착시킴과 동시에 기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왜곡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안별로 이해하기 쉽도록 동영상을 제작해 사회인식을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생명존중 사상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여 기증문화 확대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증은 이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지만, 미디어 속 비쳐지는 기증은 장기밀매, 뇌사와 식물인간의 혼돈 등 부정적 노출이 많았다. 이에 희망의 씨앗은 기증의 올바른 정보와 나눔을 통해 새 생명을 선물 받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작품으로 올린 ‘사랑해 아신’은 사고로 뇌사에 빠져 35살의 나이에 장기기증을 하고 떠난 아신 씨의 사연을 미니 다큐로 제작하여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항상 베푸는 삶을 살았던 아신 씨의 발자취를 통해 생명과 이식의 가치를 생각해 보고 가족의 사랑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이다. 

아신 씨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베풂과 장기기증은 세상을 밝히는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되고 있다. 딸이 남기고 간 그 길을 따라 장기기증 운동에 헌신하고 있는 송종빈님(고 송아신의 父)은 강원도 정선에 있는 전교생이 18명밖에 안 되는 작은 여량고등학교에 평소 아신 씨가 보던 책을 보내 아신 문고를 만들고 벽지산간의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간 서적을 보내고 있어 더 큰 감동을 준다.

그동안 각 연계해오던 기관들이 모여서 통합 채널을 만든 것은 처음으로 ‘희망의 씨앗’은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해 효과적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 이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국민들에게 전한다는 계획이다. 

사단법인 생명잇기 이사장인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는 “기증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다. 하루하루 이식을 기다리다 쓰러지는 환자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올바른 이식 문화가 정착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통합 채널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이고, 이러한 나눔을 실천하기에는 기증자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기증자를 생명을 살린 영웅으로 바라보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서 기증활성화를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통합 채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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