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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말하는 새해 건강수칙 10가지…‘올바른 운동과 식사’, 생활 속 습관이 중요 - 류지곤, 조영민, 권준수, 박민선, 정선근 교수
  • 기사등록 2019-12-28 01: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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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금연, 다이어트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결심을 하게 된다. 2020년 경자년 새해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서울대병원 의사들이 제시하는 ‘새해 건강수칙’을 소개한다. 

서울대병원 의사들은 대부분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사를 추천했으며, 생활 속에서의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대병원 의사들이 제시하는 ‘새해 건강수칙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운동 생활화하기(소화기내과 류지곤 교수) 

우선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류지곤 교수는 매일 만 보 이상 걷는 것의 생활화를 제시했다. 바쁜 직장인이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낼 수 없어도 생활 속의 운동을 실천하면 된다는 것이다. 출퇴근 시 [BMW], 즉 버스(Bus), 지하철(Metro), 걷기(Walking)를 이용하고 승강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오르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식 시간에도 앉아 있지 말고 서서 배회하든지 걷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하루 만보를 실천했는지 확인하는 것을 생활화 하고 주말에는 시간을 내서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꼭 하는 것이 필수이다.

▲규칙적인 식사하기

하루에 몇 끼를 먹느냐보다 항상 일정한 식사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은 절대 하지 말고 특히 고기류는 1인분만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회식이 있을 때 1차로만 끝내고 저녁 9시 이후 2차를 가거나 야식을 먹는 것을 피하자.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해야하며 냉동식품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강하게 먹기(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

우리 몸은 우리가 먹은 음식으로 만들어진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 과식하지 않기, 과음하지 않기는 기본이다.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을까? 너무 달거나 너무 짠 음식 너무 기름진 음식은 해롭다. 적당한 것이 좋다. 

신선한 음식,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음식이 좋다. 신선한 음식은 어떤 것일까? 재료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은 신선한 것이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가공된 식품들은 원재료를 알기 어렵다. 영양소가 골고루 든 음식은 적·녹·황색이 섞여 있다. 밥상 차림에 이런 색깔이 다 섞여 있다면 골고루 먹고 있는 것이고, 단색으로 이뤄져 있다면 편식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위장이 쉴 시간 주기 

현대인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끊임없이 뭔가를 먹고 마시고 있다 한다. 삼시세끼를 먹던 것은 옛일이 됐다. 우리 몸은 리듬이 있어야 한다. 먹을 때 먹고, 쉴 때 쉬는 것이 좋다. 동물은 주행성과 야행성으로 구분된다. 주행성은 주로 낮에 먹고 밤에 쉬며, 야행성은 그 반대다. 사람은 주행성에 가깝다. 

조영민 교수는 “우리 조상들은 해가 떠서 해가 지는 시간까지 먹을 것을 찾아 다녔고 밤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이른 저녁 후 물 외에는 먹지 않는 식생활을 실천해 보자”며, “야식을 많이 하던 사람은 자연스레 다이어트가 될 것이고, 체중이 줄지 않더라도 몸이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운동하기(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

건강을 위한 딱 한가지만을 권하라고 하면 당연히 신체적 운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계질환, 당뇨, 골다공증, 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현대인은 바쁜 일상생활으로 운동을 할 시간을 갖기 어렵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는 “새해부터는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보자. 적어도 1주일에 3회, 30~40분 정도가 적당하다”며,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근력운동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 신체의 기둥 역활을 하는 뼈와 근육이 튼튼해야 나이가 들어도 쉽게 피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운동은 뇌를 자극해서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안 등을 감소시키고 자아 존중감을 높인다. 신체건강 없이는 정신건강이 존재하기 어렵다. 

권준수 교수는 “새해부터는 생활속에서 운동하는 방법을 이용하자.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끔씩은 지하철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걸어가고, 직장과 학교에서는 승강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관리하기

생명체는 끊임없는 자극으로 활력을 갖게 할 필요도 있지만, 가끔은 조용히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부의 온갖 자극으로 인해 긴장도가 높아져 있는 우리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조용히 눈을 감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자신의 몸이 느끼는 감각에도 집중해봐야 한다. 

소위 ‘마음챙김’으로 자신의 신체나 뇌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야 한다. 밥을 먹을때 가끔은 밥알의 움직임을 느끼며 천천히 먹기도 하고, 손을 씻으면서도 물의 온도를 느껴본다. 

권준수 교수는 “요사이 많은 사람들이 번아웃을 겪는다. 지친 뇌를 재충전하기 위해 외부 세계와의 단절이 필요하다. 새해에는 매일 아침, 저녁 10분만이라도 나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자”고 말했다.


◆힘의 균형 맞춰 여유갖기(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구르는 잎을 보고도 까르르 웃는 나이' 라는 말이 있다. 나이들면 호기심이 적어지고 힘이 떨어져 기쁨과 슬픔에 둔감해진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연세 드신 분들이 실제 나이보다 훨씬 활동적으로 사는데 그러면서 체력의 바닥을 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반면 젊은이들은 그 나이 또래에 일상적으로 이뤄야 할 일의 무게로 즐거움과 슬픔, 행복, 감사에 둔감해진 것 같다. 슬프고 기쁜 것을 잘 느끼려면 자고, 먹고 움직이는 등 규칙적으로 움직여 힘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은행 잔고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면서 체력의 곳간에는 무심하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새해에는 일과 삶, 운동과 영양 등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힘의 균형을 잘 맞춰 항상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자”고 밝혔다.

▲배부른 듯 식사하기

현대인에게는 제대로 먹는 것과 생활 중 활동이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법이다. 신체는 움직여야만 건강하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나이 들수록 무리하게 운동하면 그 순간은 근력이 붙어 기분 좋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귀찮아지고 우울해져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무엇을 먹으면 건강해지는 지, 영양제는 어떤 것이 좋은 지 묻는다. 

영양에 왕도는 없다. 제 때 다양한 음식을 약간 배부른 듯 먹어 몸이 일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가 될 때 영양상으로도 최고의 컨디션이 된다. ‘등 따습고 배부르면 임금님 부럽지 않다’는 속담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포만감의 중요성을 경험하면서 생겼다. 먹지 않고 활동할 수는 없다. 몸은 음식이 들어가 위와 장을 채워야 각성이 유지되고 생활할 수 있어 영양제와 영양주사만으로는 유지하지 못한다. 기름지고 열량 높은 음식은 쉽게 배부르겠지만 비만의 원인이다. 

박민선 교수는 “새해에는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되 살짝 배부를 정도만 먹으면 체중감량도 수월하고 건강함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걷기 생활화하기(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

걷기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이다. 따로 배울 것도, 특별한 장비도 필요 없다. 화장실만 들락거려도 걷기 운동이 쉽게 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더욱이 걷기만으로 허리디스크와 무릎연골이 더 튼튼해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중년을 넘어서는 나이에 더 반가운 운동이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걷는 시간만큼 수명이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젊을 때 꾸준히 걸어 수명을 잘 저축해 두면 나이 들어 요긴하게 찾아 쓸 수 있다. 하루에 만 보 이상이면 금상첨화겠지만 최소한 30분 이상은 걷도록 하자”고 말했다. 

▲근력 운동하기 

오래 살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하고 멋지게 오래 살려면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면 자세가 반듯해지고 똑같은 일을 해도 더 잘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허리나 관절 아픈 것도 더 빨리 낫는다. 게다가 근육세포에서 나오는 근육호르몬은 두뇌 활동을 좋게 하고, 혈관 기능을 향상시키며,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역할도 한다. 

정선근 교수는 “나이 들어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을 미리 미리 예방해 80이 넘어도 청춘의 힘을 가지고 멋지게 살게 하는 근력운동, 일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은 꼭 해 보자”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 류지곤, 조영민, 권준수, 박민선, 정선근 교수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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