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방암 위치 상관없이 유두 살리는 것, 삶의 질 UP…수술 결과 분석 결과 - 서울아산병원 고범석 교수팀 “유두 보존 유방전절제술 가이드라인 마련 …
  • 기사등록 2019-11-15 00:23:08
기사수정

유방암 수술 시 암의 위치가 유두와 가깝더라도 유두를 살리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더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고범석 교수팀은 이 병원에서 유두 보존 유방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약 1,000명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암과 유두 사이의 거리가 1cm 이하인 집단과 1cm가 넘는 집단에서 유두 주변 암 재발률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고범석 교수팀은 2003년 3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에서 시행한 유두 보존 유방전절제술 후 유방재건술 962건을 평균 약 85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처음 암이 발생한 위치와 유두 사이의 거리가 1cm가 넘었던 584건 중에서 유두에 암이 재발한 경우는 18건(3.1%)이었으며, 1cm 이하였던 364건 중에서는 21건(5.8%)에서 암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나, 두 집단 사이의 암 재발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암 위치와 상관없이 유방암 수술 후 유두에 암이 재발한 환자 중에서 10년 동안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89.3%였으며, 10년 생존율은 100%로 나타났다. 유두에 암이 재발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범석 교수는 “수술 후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 동안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유방재건술을 하더라도 불필요하게 유두를 제거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의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는 계기가 되어 더욱 많은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에서 발행하며 외과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자마 서저리(JAMA surgery, IF=10.668)’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최근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원래의 유방 형태를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법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유두와의 거리에 따른 유두 보존에 대한 명확한 수술 가이드라인이 없어, 유방암이 유두 가까이 있으면 유두에 암이 재발할 가능성 때문에 유두를 없애는 경우가 많았다. 

유두를 제거한 후 복원하는 방법도 있지만 원래의 형태와 다를 수밖에 없어 환자 만족도가 높지는 않았다.

그 동안 서울아산병원은 유방암 환자의 유두 하부 조직을 떼어내 동결절편검사(수술 중 조직의 일부를 절제해 동결시켜 표본을 제작해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방법)를 했을 때 암이 없다는 결과(음성)가 나오면 암이 유두 가까이에 있더라도 유두를 보존하는 시도를 해왔는데, 이번 연구로 그 안전성이 입증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33126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4월 2일 병원계 이모저모③]국립암센터, 일산백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ST, 바이엘 코리아, 한국머크, 한국BMS제약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제약사 이모저모]바이엘, 한국노바티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