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추석 연휴 끝…일상 복귀와 함께 명절후유증 시작 - 과식부터 만성피로, 화병까지
  • 기사등록 2019-09-17 02:14:57
기사수정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일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추석연휴로 인해 명절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모두가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추석 연휴 고칼로리 음식 섭취…지속적 유지 가능한 식단과 운동 권장 

지난 추석연휴를 통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평소보다 높은 칼로리로 인한 고민이다. 

긴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의 늪에 빠져 있다 보니 어느새 몸에 자리 잡은 살들을 발견하게 된다. 

체중이 증가하면 많은 사람들은 한방에, 한 번에, 빨리 살을 빼려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단기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식사요법의 변화를 시도한다. 대표적으로 고지방 저탄수화물, 간헐적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찾아보기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

날씬해지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요요현상과 건강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체중 감량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이론적으로 적절한 목표 감량치는 1개월에 1.5~2㎏ 정도이다”며,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현재 시도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의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영양 교육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단하고 질긴 명절 음식…턱에 통증 발생시 정확한 검사 필요 

유독 명절 음식은 단단하고 질겨 과도하게 먹다간 자칫 턱관절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밤과 대추는 오독오독 씹는 맛에 즐겨 찾는 이들이 많은데, 무리해서 깨물다가는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크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땐 턱관절에 순간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갈비나 육포 등 질긴 음식 역시 턱을 많이 움직여 씹어야 하기 때문에 턱관절의 피로도를 높인다. 송편, 약식 등 끈적끈적한 음식은 치아에 붙어 안 떨어지기 때문에 입을 벌릴 때마다 턱관절 디스크에 악영향을 미친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는 “연휴 동안에는 턱이 불편한지 모르고 있다가 명절이 지난 후에야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며, “입을 벌릴 때 크게 잘 안 벌어지거나,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턱에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잘 쉬었는데 아직도 피로하다면…정확한 진단으로 원인 발견해야

추석 연휴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오랜 시간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각종 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만성피로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주로 30~40대가 많은데, 전체인구의 0.1~1.4%에서 나타난다. 만성적인 피로감 뿐 아니라 단기간의 기억력 감퇴나 정신집중장애, 인후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두통 등을 동반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피로를 유발하는 다른 요인이 없이,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진단할 수 있으며,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피로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만성 피로의 30% 정도는 결핵, 간염, 당뇨병, 갑상선질환, 폐질환, 빈혈, 암, 심장병, 류머티스질환 등 각종 질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나 불안 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적 원인이나 신경 안정제, 혈압 조절약, 피임약 등과 같은 약물 자체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김양현 교수는 “각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면역 기능의 이상,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 등이 피로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인 질환이 밝혀지면, 각 원인 질환에 맞는 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그에 따라 휴식과 일상생활의 개선, 수면 위생 교정 및 수면 장애 치료, 운동요법과 인지행동 요법 등을 통해 상당부분 호전될 수 있다.

김 교수는 “만성피로는 주간 졸림을 유발하고 일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리는 등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사회활동, 직업 활동, 개인적 일상생활 등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과도한 가사노동 ‘화병(火病)’ 주의…2주 이상 증상 지속시 치료 중요  

연휴 내내 맛있게 먹고 즐긴 건 좋았지만 뒤돌아서면 쌓이는 설거지 등의 과도한 가사노동은 신체적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명절 기간 쌓인 스트레스는 화병으로 이어지기 쉽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이다 보면 화가 쌓여 화병이 발생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들거나 무기력,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적절히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다 보면 증상이 심해지고, 우울증, 무기력증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휴식을 취해도 회복이 되지 않거나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절 기간 동안 과도한 가사 노동에 시달리지 않도록 적당히 일을 분담하는 것이다. 서로 도움 요청을 기다리거나 먼저 나서주길 바라기보단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능하다면 명절 행사를 간소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메디컬월드뉴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32435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월 3일 병원계 이모저모③]분당서울대, 양산부산대, 일산백, 중앙대광명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1월 12일 병원계 이모저모①]강남세브란스, 강릉아산, 중앙대, 자생한방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1월 23일 병원계 이모저모①]고려대, 강동경희대, 일산백, 부민병원 등 소식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한간학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