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호스피스 이용환자 사망전 진료비 절감 및 완화목적 치료 효과 확인 -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 이용한 2016-2017년 자료 분석 결과
  • 기사등록 2019-09-17 01:49:15
기사수정

호스피스 이용환자에서 적극적인 치료(aggressive care)는 감소했고, 마약성 진통제의 투여량이 많았으며, 암생존기간의 차이는 없어 완화목적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암 사망자 중 호스피스 이용환자는 16%에 불과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원장 김성우)이 분석, 발표한 ‘건강보험 적용 이후 말기암환자의 입원형 호스피스 이용과 효과분석 (연구책임자: 소화기내과 박병규)’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국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 7월부터 입원형 호스피스의 건강보험 적용에 따라 호스피스의 이용 현황과 효과에 대한 분석을 했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암사망자 16만 7,183명 중 입원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환자는 총 2만 6,717명(16.0%)이었다. 암종에 따른 호스피스 이용률은 췌장암(24.5%), 유방암(19.6%), 담낭 및 담도암(18.2%)에서 높았고, 방광암(12.1%), 전립선암(9.7%), 혈액암(4.6%)에서 낮았다.

(표)암종에 따른 호스피스 이용률


◆호스피스 이용 평균기간 27일…호스피스 이용 유무에 따라 적극적 치료 차이 

호스피스 이용률이 낮았던 환자군은 80세 이상의 고령환자(12.1%), 암생존기간이 3개월 미만인 환자(12.1%), 상급종합병원 이용환자(12.5%), 의료급여환자(13.1%), 지역은 충남(8.6%), 경남 (11.4%), 경북(11.4%) 등이었다. 

호스피스를 이용한 평균기간은 27일이었다. 이용기간이 15일 이내인 환자가 49.8%, 16~30일인 환자가 22.2%로, 전체의 72% 환자가 30일 이내로 호스피스를 이용하였다. 

호스피스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성향점수 매칭을 통해 호스피스 이용 유무에 따른 임상결과를 비교했다. 

사망 1개월 이내 기간 동안 적극적인 치료(aggressive care)는 호스피스를 이용한 환자군에서 뚜렷하게 적게 시행되었다. 기도삽관 또는 인공호흡을 시행한 경우는 호스피스 이용환자 57명(0.3%), 이용하지 않은 환자 2,469명(12.5%)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중환자실 치료는 187명(0.09%) 대 1,900명(9.6%), 심폐소생술은 9명(0.0%) 대 1,228명(6.2%)로 역시 호스피스 이용환자에서 뚜렷하게 적게 시행됐다. 

(표)호스피스 이용유무에 따른 사망 1개월 이내의 aggressive care


◆호스피스이용 유무에 따라 마약성 진통제 처방률과 처방량도 차이

마약성 진통제의 처방률과 처방량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사망 1개월내에 마약성 진통제는 호스피스 이용환자의 82.2%에서 처방된 반면에 호스피스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는 57.2%에서만 처방되었다. 마약성 진통제의 처방량도 호스피스 이용환자에서 2.55배 높았다. 


(표)호스피스 이용유무에 따른 사망 1개월 이내의 일별 마약성 진통제 처방량


호스피스 이용유무에 따른 양군간에 암생존기간의 차이는 없었다. 각 암종별로도 호스피스 이용유무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표)전체 환자의 암생존기간 비교


◆입원형 호스피스, 말기암환자 지속적 확대 필요 

입원형 호스피스병동은 일반병동에 비해 적은 환자수로 구성되어 있고, 환자:간호사 비율이 적어 상대적으로 많은 간호사가 근무한다. 또 45.5% 환자에서 요양보호사가 간병을 하여 보조활동비용(8만 2,630원)과 그 외에 다양한 서비스의 비용이 추가된다. 

이같이 일반병동에 비해 비용이 더 부담될 수 있는 구성이지만, 입원 1일당 총진료비용과 환자본인부담금이 호스피스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적게 나타났다. 

호스피스 이용환자의 사망전 30일 동안 1일 평균 진료비는 34만 368원이었고, 이용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37만 2,491원으로 차이가 있었다. 

(표)호스피스 이용유무에 따른 총진료비용과 본인부담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병규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 자료를 이용한 이번 연구를 통해 입원형 호스피스는 완화목적의 치료효과와 비용절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입원형 호스피스는 보다 많은 말기암환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 균형적인 호스피스 병상확대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내과, 가정의학화 전문의 대상의 호스피스 전문교육과 양성도 필수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며, “앞으로 호스피스 전문기관의 확대와 민간 의료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원가대비 수가 보전율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입원형 호스피스 시행으로 의료기관에 재정적 손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여 민간 의료기관에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료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3243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에스티팜,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팜비오, 헤일리온 코리아, 한국MSD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2일 병원계 이모저모③]국립암센터, 일산백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레졸루트, 셀트리온,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오가논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