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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요법 급여 전환 시범 사업 평가 연구…바른의료연구소 vs 대한한의사협회 - “유효성 검증 못하고 결과 왜곡해석” vs “충분한 자료될 수 있다”
  • 기사등록 2019-08-10 00: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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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요법 급여전환을 위한 시범 사업 평가 연구(이하 시범사업)’를 두고 바른의료연구소(이하 바의연)와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바의연이 시범사업을 두고 역설적으로 추나요법 급여화의 부당함을 증명하는 연구라며, 주요 문제점 및 오류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한의협은 중국의 추나요법 관련 논문이 충분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바의연 “추나급여화 연구, 문제점 및 오류 투성이” 

▲‘진료실 환경에서 추나요법 관찰연구’, 연구 결과 왜곡 해석

우선 바의연은 진료실 환경 추나요법 관찰연구에서 △최초 연구에 동의를 했음에도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중도 탈락한 것은 치료 결과에 대한 불만족이나 부작용 경험 등 치료 자체에 대한 문제점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점, △추나요법을 시행받은 추나군과 추나요법이 아닌 다른 한방 요법을 시행받은 일반군 사이에 치료 효과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 연구는 2017년 8월부터 1월까지 약 5개월간 총 62개 한방기관에서 급만성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전향적 관찰 연구였다. 총 803명의 환자가 초기에 연구에 응했지만 최종 8주차까지 응답을 한 사람은 446명으로 최초 인원의 55.5%였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추나요법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요통환자를 대상으로 했음에도, 추나 요법이 일반적인 다른 한방 요법에 비해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해내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바의연은 “그런데도 보고서 연구 결과 요약에서는 아주 세부적으로 추나군이 나은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나열하면서 마치 추나요법이 효과가 더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의 최종 결과에서 추나요법이 다른 한방 요법에 비해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증명해내지 못했으므로 이는 궁색한 변명이며 결과를 왜곡하여 해석하는 것에 불과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보고서에서는 “관찰연구의 특성 상, 추나요법 시술군과 일반 한방치료군 모두 침, 구, 한약, 약침 등 다양한 시술들이 병용되고 있어서, 두 군 간의 효과 차이를 명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보다 충분한 연구대상자 수가 필요했지만, 연구기간 등 여건의 한계로 인해 연구대상자 확보가 제한적이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범사업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시행한 연구도 이런 수준이었는데, 어떻게 이 연구 보고서를 통해 추나요법 급여화가 건정심을 통과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추나요법 유효성 평가 선행 연구, 추나요법 유효성 검증 못해 

바의연은 추나요법의 유효성 평가에 대한 선행 연구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이 보고서에서 분석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추나요법군과 효능이 입증된 치료법과의 비교, 또는 추나요법과 추나요법과 아주 유사한 다른 치료법과 비교하는 연구를 하지 않았다. 선행 연구에서는 추나요법과 기존 한방치료를 병행한 군과 기존 한방치료군과의 비교로만 추나요법의 효과를 입증하려 하고 있지만 이러한 연구 디자인은 위약효과가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류 등(2006)의 연구에서 경부통 환자를 추나요법 및 침치료 병행군과 침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통증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추나요법과 침치료를 병행한 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증감소에 더 유의한 효과를 나타냄’이라고 했다. 

침 단독 치료군보다 침과 추나를 병행한 군에 속한 환자일수록 더 치료시간과 치료강도가 높고, 이에 따라 침만 맞는 환자보다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위약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에는 ‘경부통에 대해 이 등(2012)의 연구에서 추나요법군, 약침치료군, 추나요법과약침치료를 병행한 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경부장애지수(NDI)와 통증의 변화(VAS)를 살펴본 결과, 세 군 모두 치료 전, 후 비교에서 유의한 호전을 나타내었고, 추나요법과약침치료를 병행한 군이 다른 치료군에 비해 더 유의한 효과를 나타냄’이라고 되어 있지만 병행군에서의 유의한 효과가 추나요법 때문인지, 약침치료 때문인지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바의연은 “국내에서 시행된 대부분의 추나요법 연구가 이런 식의 아주 질 낮은 연구들뿐이다”며, “한의계는 전통적인 한국 추나요법이 중국의 투나, 일본의 정골요법, 미국, 유럽의 카이로프락틱 등을 통합하여 현대적인 한국 추나요법이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추나요법의 유효성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추나요법 논문만으로 한정해야 하고, 다른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하면서 각 논문의 출처도 인용하지 않은 것은 제대로 된 보고서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의협 “추나요법은 과학적으로 응용·개발·발전된 현대 한의학” 

반면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편집증적으로 한의약에 집착을 보이며 폄훼하는 바의연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추나요법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거쳐 급여화 된 것으로, 건강보험 적용으로 근골격계 치료를 받고 있는 국민들의 의료선택권을 더 이상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편협한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바의연이 문제삼은 66개 논문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는 추나요법 급여화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수많은 기준 중에 하나에 불과하며, 이러한 반복되는 행위는 건강보험급여화 체계를 이해하지 못한 것 이다”고 반박했다.

한의사들이 시술하는 추나요법은 중국 ‘황제내경’의 ‘도인ㆍ안교(導引按蹻)’에서 유래하여 중국 청대에 집대성된 ‘의종금감’ 중 ‘정골심법요지(正骨心法要旨)’에 정의된 ‘추나(推拿)’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추나, 정골에서 기원하고, 일본의 정체요법, 조체술 등을 도입했으며, 미국의 카이로프랙틱과 정골요법을 도입, 변증법적 응용·개발·발전한 현대 한의학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추나요법은 한의학의 기본원리를 공유하고 있는 동양의 전통 수기요법들을 바탕으로 현대의 기술들을 융합하고 있으며, 추나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서 중국의 추나요법 관련 논문은 충분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의학의 중심인 미국의 ‘미국 공인의사보수교육위원회(Accreditation Council for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ACCME)’로부터 인증을 받은 보수교육 제공기관인 워싱턴주의사협회(Washington State Medical Association, WSMA)가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에서 추나요법의 유효성 및 경제성에 대한 강의를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하여 참여한 바도 있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이런 상황에서 바의연이 의학적·학술적 근거에 대해 국적을 운운하는 것은 연구자로서의 유연성과 열린 사고가 결여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며, 조속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2015년 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효과성 검토, 시범사업 등을 수행하며 타당성 검증을 통하여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진행됐고, 급여 전환을 위한 안전성, 유효성 등의 검토를 거쳐 2017년 2월부터 추나요법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2018년 11월 건정심이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화를 의결해 2019년 4월 8일부터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의협 이진호 부회장은 “이렇듯 철저하게 국가 보건의료시스템 내에서 급여화 진행을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을 거친 추나요법에 대해서 근거 없이 폄훼를 하는 것은 국가보건의료를 책임지는 보건복지부를 거짓 정보로 모함하는 행위일 수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바의연은 한의약 폄훼와 딴지걸기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양방의 수많은 의료사고와 비윤리적 행태부터 바르게 바라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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