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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상동맥경화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 8가지 - 100세 시대 혈관건강 ‘동맥경화의 중요성과 관리법’
  • 기사등록 2019-07-31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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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란 말 그대로 동맥이 경화되어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을 말한다. 혈관의 구조를 살펴보면 크게 내막, 중막, 외막으로 나눌 수 있다. 중막은 가장 두껍고 근육층으로 되어 있어 탄력성이 좋다. 나이가 듦에 따라 중막층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서 섬유화가 진행되어 결국 혈관의 탄력성이 줄어들고 딱딱해지게 된다. 

이러한 동맥경화는 수축기 혈압을 증가 시켜 노인성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또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은 동맥 내 높은 압력과 빠른 혈류에 의해 조금씩 손상을 받게 된다. 손상 받은 내막에는 콜레스테롤 침착이 잘 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죽종 또는 죽상반(atheroma)이 형성되면서 혈관의 내강이 좁아지게 되고, 말초로의 혈류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를 ‘죽상경화증’이라고 한다. 

동맥경화증과 죽상경화증은 엄밀히 말해 의미가 조금 다르지만, 별도의 질환이 아니라 함께 발생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혼합해 ‘죽상동맥경화증’ 이라고 표현한다.


◆죽상동맥경화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흡연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동맥 내벽에 손상을 주어 죽상동맥경화 발병에 기여를 한다. 또한 산소 운반능력을 감소 시켜 심근이나 뇌세포에 산소 결핍을 일으킨다.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소판 응집력을 항진 시켜 혈전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발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보건기구(WHO) 소금 섭취 권장량(5g)의 약 2.5배 이상(13.4g)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량의 소금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종 등을 유발한다. 식단 절반을 신선한 채소로 구성하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 기름진 육류보다 기름을 뺀 살코기나 오메가 3가 많이 함유된 생선을 먹는 게 좋다.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한다. 유산소 운동은 최대한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심장과 폐 기능을 향상하고 강한 혈관조직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다. 체중 감량 및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강하 효과도 있다. 몸이 땀에 젖고 숨이 헐떡여질 정도의 강도로 30분 이상 지속하는 것이 좋다. 예를들어 30분간 빠른 걸음으로 걷기나 20분간 수영, 16km/h 속도로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정기적으로 검진이나 자가 측정을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이상 소견 시 빨리 의사와 상담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분은 꾸준히 치료, 관리한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간다. 갑작스레 발생한 편마비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난생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흉통이나 의식소실 등이 있을 경우엔 즉시 병원 진료를 받는다.


◆동맥경화 검사 방법은?

죽상동맥경화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혈관조영술로 직접 혈관을 촬영하거나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혈관을 촬영해야 하지만 비교적 고가이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침습적인 방법이므로 동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검진이나 선별목적으로 할 수 있는 검사로는 경동맥 초음파나 관상동맥 칼슘스캔 등이 있다. 초음파기기를 이용해 경동맥 내 중막 두께를 측정하고 경동맥 내 경화반 여부를 확인하거나, CT로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분석함으로써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등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증상이 동반되어 혈관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앞에서 말한 CT, MRI 등을 이용한 혈관촬영이나 운동부하 심전도, 핵의학 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 있고 직접 혈관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동맥경화 검사(또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죽상동맥경화증 위험인자로는 연령(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가족력(젊은 나이에 관상동맥 질환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흡연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40mg/dL 미만인 경우 등이 있다. 

아직 동맥경화의 정기적 검사에 대한 진료지침은 없는 상태지만, 동맥경화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조기발견을 위해 주기적 검진을 권유하고 있다. 35세 이상 남자, 45세 이상 여자에서는 총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검사를 권한다. 

죽상동맥경화는 전신의 어느 혈관이든 발생할 수 있으며 발생한 부위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혈관 내강이 50~70%까지 좁아지더라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생겼다는 것은 동맥경화에 의한 동맥협착이 이미 많이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발생하는 가슴 통증을 협심증이라 하며, 활동 시 발생하는 가슴뼈 아래쪽의 쥐어짜는 듯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이 특징적이며 왼쪽 어깨로 방사통이 같이 있을 수 있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20~30분 이상 지속하는 극심한 흉통인 경우는 급성심근경색의 가능성이 있으니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심한 경우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 구토, 의식 저하, 심장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하지혈관에 협착이 생기면 보행 시 대퇴부나 종아리 부위로 통증이 생기는 파행증이 생길 수 있다. 뇌혈관의 협착으로는 일과성 뇌 허혈 발작, 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감각저하, 편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등이 있다. 이외에 신장혈관 협착으로 신부전이 발생해 부종, 호흡곤란, 배뇨지연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망막혈관 폐쇄 등으로 시력저하 등의 증세도 생길 수 있다. 


◆동맥경화,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

죽상동맥경화가 진행해 해당 장기가 혈압공급에 장애가 생겨 증상이 발생했거나 장기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치료를 하게 된다. 해당 혈관에 혈관 조영술을 시행해 협착 부위가 발견되면 가느다란 철선(와이어)을 통과시켜 혈관 성형풍선을 넣어 좁아진 부분을 넓혀주고 재협착 방지를 위해 금속으로 된 그물망인 스텐트를 삽입하는 혈관 성형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협착이 너무 심하거나 병변이 다발성이고 매우 긴 경우 이러한 혈관 성형술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김병규 교수는 “수술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다른 혈관이나 인공 혈관을 이용해 협착 부위 아래쪽으로 연결시켜주는 우회로 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이나 수술을 했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병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 관리, 당뇨병 관리, 금연,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개선시키기 위한 생활습관 관리 및 약물치료(지질 강하제) 등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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