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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비만한 성조숙증 여아, 키 작아질 확률 더 높아 - 성조숙증과 비만, 양상 비슷해 조기종료 촉진…적극적 치료 중요
  • 기사등록 2019-06-30 00: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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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 정말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히려 그 반대다. 

비만한 성조숙증 여아의 경우 키가 작아질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영석 교수는 “성조숙증과 비만은 비슷한 양상으로 빠른 성장과 성장의 조기 종료라는 과정을 촉진시킨다”며, “비만한 아이가 성조숙증까지 있다면 예상되는 최종 키는 더 작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성조숙증 치료로 평균 3~5cm 더 자라…너무 늦게 치료시 효과 떨어져    

성조숙증은 사춘기 시작과 관련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황체형성호르몬과 난포자극호르몬이 이른 나이에 분비되면서 난자와 정자를 만드는 생식기관인 성선을 자극해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발생한다. 이러한 호르몬이 여아 9세 이전, 남아 10세 이전에 검사를 통해 활성화된 것이 확인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성조숙증은 저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면 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해 성인키 손실을 막아준다. 성조숙증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를 종합해보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았을 경우 평균적으로 약 3~5cm 더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조숙증은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효과가 떨어지므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 적절한 기간 동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영석 교수는 “성조숙증으로 성인키의 손실이 예상되거나 초경이 지나치게 빨라지는 경우 치료를 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효과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 5, 6세 이전, 결절성경화증, 남아 등 성조숙증 진단시 검사 필수

몇몇 성조숙증의 경우 심각한 질환에 의해 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만 5, 6세 이전에 성조숙증이 진단된 경우 뇌에 있는 종양이나 낭종에 의한 것일 수 있다. 또 결절성경화증이나 신경섬유종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면 MRI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남자아이가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MRI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성조숙증은 저신장이라는 문제 외에도 여성의 경우 초경이 빨라지기 때문에 여성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 노출기간 증가로 성인이 된 후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의 발생을 높일 수 있다. 


◆최근 5년간 성조숙증 43% 증가…소아시기부터 적절한 비만관리 중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성조숙증으로 진단 받은 아동은 2014년 7만 2,000명에서 2018년 10만 3,000명으로 5년간 43% 증가했다. 성조숙증의 증가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소아비만의 증가 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심영석 교수는 “비만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성조숙증으로 인한 저신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균형 잡힌 성장과 성조숙증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며, “소아 비만은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 당뇨, 심장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소아시기부터 영양교육을 통한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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