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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조기 치료 중요…적절한 치료 받으면 사회로 복귀 가능 - 꾸준한 항정신병 약물치료 필요
  • 기사등록 2019-06-05 0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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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충남 공주시 당진-대전 고속도로 대전방향에서 박 모(40)씨가 몰던 화물차가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 충돌해 3살 어린이 등 3명이 숨졌다. 역주행 차량의 운전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전해졌다.

최근 조현병 환자들의 범죄에 대한 보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현병은 뇌에서 생각, 지각,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회로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환각, 망상, 비논리적인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한다고 믿는 피해망상,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 얘기를 수군댄다고 믿는 관계망상 등 망상과 여러 사람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을 듣는 등 환각이 대표적이며, 상황에 맞지 않는 생각과 행동을 하거나 감정 표현을 하지 않거나 말수와 행동이 줄어드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회로 복귀가 가능한 질환이다. 그러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서 치료를 늦게 시작하거나 중단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만성화되고 사회로 복귀하는데 어려울 수 있다.

대다수의 치료 순응적인 조현병 환자들은 매우 순종적이며 오히려 어리숙하고 사회성이 떨어지며 공격성을 관찰하기 어렵다. 하지만 환자들이 관리를 잘 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약물의 순응도가 감소하면(약을 먹지 않는) 이러한 공격성을 보이거나 감정적인 동요가 심하고 불안해하는 특징이 증가하게 된다. 조현병 환자들은 급성 증상이 생기면 병식(내가 병이 있다는 자각과 인식)이 없어지기 때문에 음주율이나 약물 남용률이 높아진다. 이런 상태에서 공격성과 범죄율은 당연히 올라갈 수 있다.

부산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진현 과장은 “최근 조현병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로 인해 사회적 편견과 불이익을 걱정해 정신 질환을 감추려하는 경향이 많다“며 ”조현병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주변 가족 및 지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사회로 복귀는 물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약물치료는 항정신병 약물을 이용해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을 잡는다. 단순 수면제나 안정제는 조현병 치료에 효과가 없어 반드시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해야한다. 그 외에는 인지행동치료, 가족 교육, 직업 재활 등 치료를 병행한다.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민 교수는 “조현병은 조기 치료 시 다른 장애 없이 사회로 복귀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수면제나 안정제를 복용하지 말고 진단 후, 항정신병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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