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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전담전문의 근무로 사망률 감소 효과 확연 - 개방형에서 폐쇄형이나 하이브리드형으로 전환 필요
  • 기사등록 2019-05-21 23: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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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전담전문의 근무로 사망률 감소 효과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적정성평가 결과와 회원대상 설문조사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전담전문의 1인당 환자수는 24.7(7.8 ~ 114.2)명으로 전담전문의 근무실태가 매우 다양하다는 분석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회장 홍성진, 여의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199명의 전담전문의가 응답했다.

이번 조사결과 전담의가 근무하는 중환자실 중 49%는 개방형(병동 주치의가 환자를 돌보는 체계)으로 운영되고, 폐쇄형(환자를 전과하여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모든 책임을 지고 주치의가 되는 체계)으로 운영되는 경우는 21%, 하이브리드형으로 전담전문의가 혈역학관리, 기계호흡, 응급상황에 관여하는 경우가 30%였다.

홍성진 회장은 “이번 조사결과 약 절반의 중환자실은 개방형이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가 근무하면서 중환자 진료 프로토콜에 관여해 어떤 형태로든 중환자진료에 역할을 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선진국처럼 중환자실 환자는 (중환자실에 상주하고 있는) 전담전문의가 보면서 입퇴실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closed ICU 형태로 점차적으로 바뀌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의료자원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환자실입퇴실에 전담전문의가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못하는 이유는 중환자실에서도 병동 주치의가 환자를 보아야 한다는 개념이 아직도 깊게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환자실 전문의 중 1주일에 40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경우는 전체의 24%, 50시간이상 60시간 이하는 22%, 60시간이상 근무는 32%, 50시간이상 근무하는 경우는 전체의 54%로 조사됐다.  

문제는 전담전문의들의 과도한 근무는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 자명하고, 앞으로 전담전문의들의 과도한 근무현실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실적으로 전담전문의가 중환자 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담당 환자수를 전체적으로 낮추어 조정할 필요가 있고, 중환자실 운영 형태 및 환자 중증도에 따라 전담전문의 1인당 환자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등급화가 필요하다.

전담전문의에 대한 충분한 수가보장과 근무조건의 개선은 중환자실 생존율 향상뿐 아니라 미래의 중환자실 인력 확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한편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는 중환자의학 진료영역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타 분야 전문의 및 보조 인력과의 협동진료 체계의 일원으로 환자에 대한 자문 및 2, 3차 진료를 수행하는 임상 의사를 말한다.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는 ▲다학제 팀을 운영해 정기적으로 환자를 관찰, 치료의 적정성 개선을 도모하고, ▲중환자실의 입실과 퇴실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갖는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오는 10월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필수이수교육인 MCCRC를 개최하고, 2020년 학회 창립 40주년 기념 학술대회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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