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부의 날, 커플 스트레칭으로 건강과 사랑을…‘복부 지방’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 ‘다이어트 효과’ 부부·커플 사이에 전염 - 뒷주머니에 지갑 넣고 앉는 것 피해야…척추질환 유발
  • 기사등록 2019-05-21 09:47:25
기사수정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의미의 부부의 날(5월 21일)을 맞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선물도 고민하게 되고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도 하게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의 건강. 이에 커플 스트레칭은 물론 부부 간에 사랑을 더 키울 수 있는 운동 및 다이어트법에 대해 소개한다.


◆평생한다는 다이어트, 평생 함께 하는 부부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건강한 몸매 아니면 매력도도 떨어져

아이를 출산하고 찐 살에 남편과의 사이가 틀어졌다거나, 업무로 인한 술과 회식으로 체중이 갑자기 불어나자 부인의 관심이 멀어졌다는 고민이 종종 인터넷 상에 올라온다. 아무래도 건강한 몸매가 아니라면 매력도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임신율도 비만과의 상관관계가 있다.
남성의 경우, 체지방이 증가하면서 지방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 전환효소가 많이 분비되는데, 결국 체내 여성호르몬이 증가해 성호르몬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정자 감소증, 무정자증,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정자의 양적·질적 능력이 떨어지고 생식능력이 저하돼 불임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여성 역시 비만할수록 자궁근종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자궁근종은 임신을 방해하고 유산의 위험도를 높여,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건강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행복한 커플, 결혼 초기 몸무게 증가 
‘결혼하면 살이 찐다’는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에 안드레아 멜처 교수팀이 신혼부부 169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수록 결혼 초기에 몸무게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영국 글래스고 영양학자 캐서린 핸키도 신혼부부는 결혼한 지 1년 내 평균 2.3㎏ 정도 몸무게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결혼하고 살이 찌는 것은 각자 배우자의 식습관을 닮아가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반면 움직임이 적어지는 게 원인이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결혼 후 함께 식탁을 차리며 건강식을 챙기고, 퇴근 후 야식과 ‘홈술’을 줄이면 갑자기 체중이 급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여기에 조깅, 테니스, 댄스스포츠, 배드민턴 등 부부가 함께 하기 좋은 취미를 찾아 같이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보자”고 덧붙였다.

 
▲부부 둘 중 한명만 적극적 다이어트해도 ‘둘 다 체중감량’ 
남편이나 아내의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잔소리 대신 조용히 체중감량 습관을 실천해보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 효과’는 부부·커플 사이에 전염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코네티컷대 에이미 고린 박사가 130쌍의 과체중 커플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부부·커플 한쪽이 다이어트에 적극적이면 배우자의 몸무게도 자연스럽게 감량된다고 밝혔다.
고린 박사는 커플 중 한 사람만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6개월간 참여하게 한 뒤 두 사람의 체중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도 3개월 후 몸무게가 평균 1.3kg, 6개월 후에는 평균 2.02kg 줄어들었다. 고린 박사는 이런 현상은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뜻하지 않게 체중감량에 대한 의사가 전달돼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진 ‘파급현상’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배우자의 체중감량 성공을 원한다면 다이어트에 투자하는 시간을 기꺼이 인정하고, 양육·집안일을 분담하는 게 유리하다”며, “배우자 앞에서 보란 듯이 군것질하거나, 빈둥거리는 등 의지를 꺾지는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이어터도 왜 본인에게 체중감량이 중요한지 배우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만성질환 위험성을 낮춰 미래의 건강을 지키고, 의료비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점과 자신감을 되찾는 과정임을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기 쉬운데, 배우자에게 이에 대해 미리 설명하고 감정적 변화를 이해 받을 필요도 있다.


▲배우자 다이어트 망치는 ‘지름길’은?…“며칠 뒤 몰래 치맥 먹고 있을걸” 등 
다이어터 부부의 갈등은 대부분 ‘음식’에서 시작된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식이조절인 만큼, 먹는 문제로 다투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쪽이 배우자가 만든 음식을 폄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저지방음식에 대해 불평하고, 화내는 것은 의지를 꺾는 일이다. 가령 “왜 나는 다이어트도 안하는데 기름기 없는 식단을 먹어야 하냐” “내 식단은 일반식대로 따로 차려달라”며 강요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이어터 본인도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는 것을 알아야 한다. 힘든 시간을 함께하며 건강을 챙기는 편이 이롭다.
다이어트에 나서는 배우자를 조롱하는 것도 체중감량을 망치는 요인이다. 평소 “니가 빼봐야 달라질 게 뭐가 있냐” “얼마나 오래 가는지 보자. 며칠 뒤 몰래 치맥 먹고 있을걸” 같은 말로 의욕을 꺾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비만클리닉·퍼스널트레이닝(PT)의 도움을 받거나, 팔뚝·허벅지·복부 등 죽어도 빠지지 않는 콤플렉스를 개선하려 지방흡입을 받았을 경우 이를 놀리는 것도 마음에 상처가 된다. 지방흡입 가격을 보고 “허투루 돈쓴 것 아니냐”며 경제적으로 약점을 잡는 것도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요소다.
다이어터에게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배우자야 말로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돼야 한다. 배우자가 힘들어할 때 등을 두드려주거나, 포옹을 해 주거나,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해주는 게 체중감량 성공 확률을 높인다. 


◆부부의 날, 커플 스트레칭으로 부부애(愛)도 높여 
아내와 남편의 건강이 바로 서야 가정도 바로 선다. 부부는 서로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데, 꼭 체크해야 하는 질환과 부부가 함께 하기 좋은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남편이 알아야 할 아내의 무릎 건강
건강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무릎관절증(M17)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은 70.1%로 남성(859,384명)에 비해 여성(2,018,497명)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사일을 도맡아 하는 아내들은 무릎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무릎관절증은 관절염과 점액낭염, 연골연화증 등 무릎에 통증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을 일컫는다. 여성의 경우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이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는 동작이 많고, 남성보다 근육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더 쉽게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강북힘찬병원 이광원(정형외과 전문의) 병원장은 “여성들은 쪼그려 앉는 가사 일이 많고, 좌식생활로 인해 주로 마찰이 많이 생기는 내측 관절에 문제가 생긴다”며, “무릎관절증 그 자체로 무릎관절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지는 않지만 퇴행성 관절염으로의 이행이 가속화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계단이나 경사진 길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특정 자세나 활동 중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관절의 무력감과 붓기가 생기기도 하며 무릎에서 거친 소리가 나기도 한다. 관절의 노화가 진행되기 시작하는 30대 이후부터는 유의해서 관절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등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부부가 가벼운 산책을 함께 나가거나 수영, 자전거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같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내가 알아야 할 남편의 허리 건강
허리디스크 환자가 매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20~40대 남성의 허리디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즐겨 하는 축구, 골프 등 격한 스포츠나 운동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장시간 운전이나 오래 앉아 일을 할 경우 자세가 문제가 되기 쉽다.
앉아 있는 자세는 서있는 자세보다 두 배 가량 하중을 더 받아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앉는 자세를 신경 써야 한다.
중년 남성의 경우 뒷주머니에 두꺼운 지갑을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그대로 앉을 때 척추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앉을 때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앉는 것을 피해야 한다.
한쪽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은 채 앉는 자세는 무게중심을 반대쪽으로 기울게 하는데, 이를 바로잡으려 지갑을 넣은 쪽 근육과 인대가 힘을 많이 쓰게 된다. 그 결과 한쪽 척추 근육과 인대가 두꺼워져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 등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자고 일어났을 때 남편이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서있거나 걷는 것보다 앉아 있을 때 아파한다면 척추 질환일 수 있으므로 함께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배우자가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다면 양쪽으로 메는 가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밤에 자는 자세에서는 목과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주면 척추 정렬을 바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일상에서 틈틈이 함께 커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으로 남편의 허리 질환 예방이 가능하다.


한편 부부의 날은 매년 5월 21일이며,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으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지난 1995년 5월 21일 경남 창원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부부의 날은 민간단체 ‘부부의 날 위원회’가 2003년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에서 결의되면서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30833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월 23일 병원계 이모저모①]고려대, 강동경희대, 일산백, 부민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1월 30일 병원계 이모저모③]보라매, 삼성서울, 자생한방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2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제약, 메디톡스, 한국머크, 한국오가논 등 소식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한간학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