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과 무형의 세계유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종묘대제가 봉행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공동 주최하고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종묘제례악보존회)가 주관하는 2019년 종묘대제가 5일 종묘 정전에서 진행됐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길례(吉禮)에 속하는 종묘대제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왕실 사당인 종묘에서 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로, 종묘 정전(총 19실)에는 역대 조선의 왕 19명과 왕비 30명 등 총 49명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1969년 복원된 이래 매년 개최된 종묘대제는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자,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종묘대제는 유형과 무형의 세계유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드물고 귀한 기회로, 먼저 종묘(사적 제125호, 정전은 국보 제227호)는 한국 고유의 건축양식과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종묘제례(국가무형문화재 제56호)와 종묘제례악(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은 2001년 5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종묘대제는 유교의례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경건하고 엄숙한 제례의식과 더불어 음악(종묘제례악)과 춤(일무)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고 있다.

한편 신위는 망자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로 위패 혹은 신주(神主)나 지방(紙榜) 등을 일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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