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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 지역 및 인종에 따라 차이…40세 이후 급증 - 고도 비만 여성 위험도 약 7배 높아
  • 기사등록 2019-04-09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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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존재하던 질병임이 약 3500년 전 이집트 미라의 부검을 통해 증명됐다.

최근 건강검진으로 복부초음파 검사가 일반화됨에 따라 증상 없이 당남결석을 발견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담낭결석은 임상적으로 무증상이지만, 약 20%의 환자들은 언젠가 담석으로 인한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1년에 1~2%의 담낭 결석 환자가 합병증을 경험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담석의 유병률은 지역 및 인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고 잘 알려져 있어 인종적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 백인의 경우 여성은 16.6%, 남성은 8.6% 정도이며, 아프리카 흑인은 5% 미만으로 가장 낮은 유병률을 보인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담석 유병률은 서양보다 낮고 아프리카 흑인보다 높다.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담낭결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남녀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외과 김영기 교수의 도움말로 담낭 담석증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담석의 위험인자

▲나이

담석은 소아에서는 매우 드물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한다. 특히 40세 이후에서 급격히 증가한다. 또한 담석에 의한 증상도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성별

서양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녀 간의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고 있다.

▲ 비만

비만은 담석의 잘 알려진 위험인자로 콜레스테롤 합성의 증가 및 담즙으로의 분비 증가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복부 비만일 때 그리고 젊었을 때부터 비만이 있을수록 위험도는 높아진다. 고도 비만 여성의 경우 7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 급속한 체중감소

일반적으로 1주일에 1.5kg 이상의 체중감소는 담석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한다.

▲고지혈증

혈중 중성지방이 높을수록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담석의 위험성은 높아진다.

▲식이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지방,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콜레스테롤담석 발생의 위험도를 높이는 반면, 불포화지방, 식이섬유, 비타민C, 칼슘, 약간의 알코올 등은 위험도를 낮춘다고 보고되고 있다.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으면 3~5배의 위험도를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

▲기저질환

간경변증, 크론병, 척수 손상 등이 있을 경우 위험도가 증가하게 된다.

▲약물

경구 피임제와 여성호르몬의 복용은 담석의 위험도를 2배 이상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담석증 증상

▲복통

심와부(명치쪽)나 우상복부에 발생하며 환자는 “급체했다”, “꽉 누르는 느낌이다”, “가스가 심하게 찼다”, “심하게 답답하다” 등과 같이 다양하게 표현하며 주로 심한 팽만감을 호소한다. 

짧게는 약 20~30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하며 통증은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최고조에 이른 후 30분 이상 지속하다가 사라진다. 

통증 지속시간이 4~5시간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으며 통증이 이보다 지속할 경우 급성담낭염을 의심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통증 강도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병원 방문을 해야 할 정도이고 복막염 환자와 달리 환자는 안절부절못하고 땀을 흘리거나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지방식 후 증상이 흔히 발현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대개 저녁 혹은 새벽에 증상이 발현된다. 약 1/3의 환자들은 등이나 우측 견갑골(어깨뼈) 하방으로 방사통을 호소한다. 대부분 담낭관을 막았던 담석이 다시 담낭으로 빠지면서 통증이 거의 소실되는데, 이는 다른 상부위장관 질환에 의한 통증과 차별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통증은 약 20~30%의 담석증환자에서 발생하며 수개월 혹은 수년마다 반복하며 발생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증상이 있었던 환자의 약 2/3는 2년 이내에 다시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합병증도 매년 1~5%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증상이 발현되는 담석증 환자의 약 10~20%에서 담낭관을 막고 있던 담석이 빠져 나오지 않아, 염증반응이 지속하고 담낭 내의 압력이 증가하여 정맥 및 림프관이 막히게 되어 담낭벽의 부종이 초래되고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이 동반되어 급성담낭염이 발생하고 염증이 벽측복막으로 확산하여 복막 자극증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담석증에 의한 합병증이 생긴 경우는 통증은 우상복부로 이동하게 되고 발열과 오한이 동반되기도 하며 타진 시에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환자는 누워서 가만히 있으려고 한다. 이러한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담낭벽의 허혈 및 괴사가 유발되어 담낭 천공이 발생되기도 한다.

▲ 비특이적인 증상

소화불량, 헛배부름, 잦은 트림, 오심, 식욕부진, 설사, 구토


◆담낭결석의 진단

1) 혈액검사

2) 영상학적 검사

가. 복부초음파: 담낭을 평가하고 담낭결석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

예민도가 95% 정도로 매우 높으면서 비침습적이고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어 덤낭결석을 진단하기 위해 임상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나. 복부 CT: 담낭결석이 관찰되지 않을 수 있으나 급성담낭염에 의한 합병증이 의심되거나 다른 질환의 감별이 필요할 때 유용한 검사이다.

다. 자기공명담췌관조영검사: 총담관담석이 의심되지만, 초음파 또는 CT에서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 시행


◆급성담남염 · 만성 담낭염

담낭염은 선진국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수술 적응증이며 다양한 형태의 염증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담낭염 및 담성통증의 원인은 담석증이며 임상 및 병리학 소견으로 급성담낭염과 만성담낭염으로 분류한다. 

급성담낭염의 경우는 임상적인 양상으로 진단하며 마취나 수술을 하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즉각적인 담낭절제술이 치료이다. 만성담낭염은 반복되는 담성 산통과 지속적인 혹은 반복적인 염증이 특징이다. 이러한 환자들도 담낭절제가 치료 원칙이다. 드물지만 담석이 존재하지 않는 무결석담낭염도 존재한다. 무결석담낭염 역시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되며 치료는 담낭절제술이다.


▲급성결석담낭염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여자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가장 흔한 증상은 우상복부 혹은 명치 부위의 지속적이며 점점 심해지는 양상의 통증을 보인다. 진통제에 의해 통증이 완화될 수 있으나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는다. 가끔 우측 어깨 혹은 견갑골 쪽으로 방사하기도 한다. 급성 담낭염의 진행 정도가 심하면 담낭 천공 혹은 염증에 의한 복막 자극으로 반발통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머리 징후도 특징적이다. 오심, 구토, 식욕부진도 동반될 수 있다. 염증에 의한 발열과 말초혈액 검사에서 백혈구의 증가도 동반된다.

치료방법은 장내세균에 대한 항생제와 수액 및 전해질 공급과 함께 진통제 투여를 시작한다. 금식 조치를 하며 담낭절제술에 필요한 검사를 시행한다. 궁극적인 치료는 담낭절제술이다.

대부분 복강경담낭절제술이 표준 치료방법이다. 

고열, 백혈구의 증가, 전반적인 복부 압통의 소견을 보이는 담낭괴사, 축농, 천공 등이 의심될 경우는 12~24시간 이내의 응급 수술이 추천된다. 또한 당뇨환자, 노인환자, 면역기능 저하환자는 질병의 진행이 빠르며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합병증이 없는 대부분의 급성담낭염은 보조적인 치료 후 24~48시간 내 예정수술을 추천한다. 

급성담낭염에 의한 패혈증 혹은 심폐질환 등 다른 동반질환으로 수술적 치료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먼저 초음파 혹은 CT 영상을 이용한 경피담낭배액술을 시행하고 환자 상태가 안정된 후 선택적 수술을 시행한다. 


▲ 만성결석담낭염

전형적인 담성산통에서부터 경미한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반복되는 구역, 역류 증상, 지방식 못견딤증, 복부팽만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더러는 아주 경미한 증상으로 미열, 상복부 불쾌감, 만성 피로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의 비특이성 때문에 위염, 소화성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오진되기도 한다. 

진단은 초음파검사가 가장 유용하다. 담낭결석과 담낭벽의 비후가 전형적인 소견이다. 진행되면 담낭은 위축되고 담석으로 차게된다. 복부 CT는 두꺼워진 담낭벽을 뚜렷하게 보여주며 가끔은 석회화된 담낭벽을 보여준다. 

치료는 복강경담낭절제가 고려된다.

이외에 총담관 결석증, 간내담석, 담낭용종 등이 있으며 증상과 치료방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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