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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수’미세먼지 제거·질병 치료 효과 근거 없어…24곳 적발 - “아토피나 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학술적 근거도 없다” -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
  • 기사등록 2019-04-01 22: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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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소 함유 음료(일명 ‘수소수’)가 미세먼지 제거나 아토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허위·과대광고를 하며,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일이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던지 아토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표방하면서 판매되는 ‘수소수’의 광고 내용을 검증한 결과, 항산화 효과나 질병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쇼핑몰 등 시중에 유통 중인 ‘수소수’ 제품을 대상으로 질병치료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해 13개 제품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 24곳을 적발했다.


◆항산화 효과 등 광고 내용 검증 결과…허위·과대광고
식약처는 수소수를 마시고 활성산소가 제거되는 항산화 효과, 아토피나 천식 등 질병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 내용을 검증한 결과, 현재까지 임상적 근거나 학술적 근거가 부족하여 허위·과대광고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명승권 교수, 가정의학과전문의)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마시는 수소수 관련 임상시험 논문25편을 검토한 결과 “현재, 사람이 수소수를 마시고 각종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연구결과의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여 그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박인원)도 “수소수가 아토피나 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학술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허위·과대광고 점검 결과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된 유형은 ▲유해활성산소 제거, 미세먼지·노폐물 제거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 표방 291건(84%) ▲항산화 효과,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38건(11%) ▲알레르기, 아토피 개선 등 질병 예방 및 치료 효능·효과 18건(5%) 등이다.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OO사가 제조한 ‘수소샘’ 제품은 “미세먼지 축적억제”, OO사 ‘나노버블 수소수’ 제품은 “노폐물 흡착”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를 광고해 적발됐다.
▲질병 예방·치료 효과=OO사 ‘퓨수소수’ 제품은 “알레르기 및 아토피 피부개선 효과”, OO사 ‘나노차가버섯수소수’ 제품은 “암, 성인병 등에 효과” 등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는 내용으로 허위·과대 광고해 적발됐다.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OO사 ‘Nature daily H2’ 제품은 “유해활성산소 제거”, OO사 ‘이즈미오’ 제품은 면역력 강화, OO사 ‘제주수소다’ 제품은 “항산화 효과”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으로 허위·과대 광고해 적발됐다.
또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이 실제 함유하고 있는 수소량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수거, 제품에 표시된 수소량과 비교 분석한 결과, 표시량 보다 최대 90% 정도 적게 나타났다.
‘수소수’ 제품은 평균적으로 먹는물 약 99.99%에 수소 0.00015%를 첨가해 제조되고 있으며, 유통되는 제품에는 표시된 수소량 보다 적게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사이버조사단은 “앞으로도 질병 치료·예방이나 의약품으로 표방할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며,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소비자들께서는 관련 불법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 식품으로 의심되는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또는 민원상담 전화 110으로 신고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명승권 교수는 “임상시험 25편을 고찰한 결과, 수소수의 항산화 효과에 대한 임상적 효과를 알아 본 10편의 임상시험 중 근거수준이 가장 높은 6편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임상시험들 내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나오지 않아 항산화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며, “정신 및 신경관련 질환, 이상지질혈증 등 지질대사, 운동, 당대사 및 인슐린 저항성, 동맥혈 pH, 간 기능 관련 임상시험은 주제별로 1편에서 5편 이내로 임상시험 숫자가 적고, 개별 연구대상자 수도 수십 명 수준으로 적었고, 상대적으로 낮은 근거수준의 연구디자인인 단일군 임상시험으로 시행된 연구가 적지 않았고, 연구 간 결과도 일치하지 않아 해당 질병에 대한 수소수의 음용이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건강을 목적으로 수소수 음용을 권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향후 학문적 영역에서 보다 큰 규모의 잘 설계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임상시험의 반복적인 실행을 통해 특정 질병에 대한 수소수의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이 일관되게 관찰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소수는 먹는 물에 식품첨가물인 수소를 인위적으로 첨가하여 제조한 음료(유형: 혼합음료)이다.
수소수 제품별 점검 결과 및 위반 내용, 부적합 판매업체 현황은 (바로가기)를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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