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백병원‘수련병원’논란…“수련병원 포기 아니다”vs“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변명” - 2023년까지 수련병원 유지 후 인턴수련병원 전환…전공의들 반발 확산
  • 기사등록 2019-04-01 21:41:07
기사수정

최근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원장 홍성우)이 수련병원 포기가 아닌 인턴수련병원으로의 전환이라는 해명으로 논란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백병원, 2023년 이후 인턴수련병원으로 전환
서울백병원은 10년 이상 계속된 적자로 병원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3년 전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병원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성과가 없었고, 서울백병원 발전을 위한 향후 운영방안 중 하나가 인턴수련병원으로의 전환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근무 중인 레지던트 1년차들이 모두 수련을 마칠 때까지 수련병원을 유지하며, 현재 1년차 레지던트들이 모두 수료하는 2023년 이후 인턴수련병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서울백병원은 2020년에도 기존처럼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병원 신청을 할 예정이고, 신규 1년차 레지던트는 모집하지 않지만, 현재 레지던트 1~3년차의 2~4년차 올라가는 정원은 신청할 예정이며, 인턴 선발도 기존과 같이 유지한다는 것이다.
서울백병원은 “미흡한 소통으로 인해 일련의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현재 재직 중인 전공의들의 수련교육에는 차질이 없으며, 최선을 다해 교육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전협, 인제학원·인제대서울백병원에 공개질의서 발송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대전협)는 “인턴 수련은 가능하지만 레지던트 수련은 못 하겠다는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다”며,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변명이다”고 반박했다.
또 “신규 레지던트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하는건 결국 나가는 사람만 있지만 들어오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레지던트 수련병원 자격을 포기한다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의문이다”며, “현재 1년차 레지던트는 앞으로 업무량이 폭증돼 전공의 교육수련에 파행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재단과 서울백병원 측에 공개질의서도 제출했다.
공개질의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어려운 의료 환경 속에서도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해오신 학교법인 인제학원 산하 인제대서울백병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십 년 이상 지속된 적자로 인해 2023년부터 레지던트 수련을 포기하기로 결정하신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서울백병원에서 재직 중인 본 회 회원들의 내실 있는 교육수련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귀 재단과 서울백병원의 답변을 바탕으로 본 회가 수신한 여러 언론기관의 의견조회 및 전공의의 민원에 대해 본 회의 공식 입장을 결정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질의 드립니다.
1. 본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로 알려진 2019년도 신규 인턴과 각 과 1년차 레지던트가 서울백병원 지원 당시 ‘서울백병원은 2020년도부터 신규 레지던트 모집을 중단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
2. 현재 서울백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들이 해당 병원의 전반적인 수련 환경에 만족하고 있는지의 여부
3. 본 사태가 불거진 이후 인턴, 레지던트 1년차를 포함한 전공의들로부터 이동수련 요청이 있었는지의 여부
그리고 만일 귀 재단 측이 밝힌 대로 2020년부터 신규 레지던트 모집을 중단한다면 레지던트 수련을 완전히 포기하는 2023년까지는 근무 중인 레지던트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바,
4. 각 연차별 레지던트의 업무량이나 교육수련의 질을 적어도 현재와 동일한 수준으로 2022년까지 유지할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 있는지의 여부
(예. 병상 규모 축소, 전문의의 당직 투입, 추가 의사 인력 고용 등)
5. 이와 같은 경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규 인턴 모집과 인턴수련은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


◆복지부, 담당 사무관 공석 등에 어려움 겪어   
이런 상황에서 수련업무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의료자원정책과 손호준 과장과 주무관은 해당과에 발령받은 지 약 한달 밖에 안된 상황이고, 수련업무 담당 사무관은 지난 3월 25일부터 공석인 상황이다.
특히 복지부는 전공의 수련업무의 특성을 감안해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 배치를 검토 중이지만 인사발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4월 20일 신입 보건사무관 배치 전후에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서울백병원에서 수련중인 인턴과 레지던트들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 병원 인턴과 레지던트들은 재단이나 병원 측에서 사전에 별도의 상의나 고지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 레지던트 수련병원 포기의 당위성만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만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30064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에스티팜,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팜비오, 헤일리온 코리아, 한국MSD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2일 병원계 이모저모③]국립암센터, 일산백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레졸루트, 셀트리온,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오가논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