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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 수술, 통증 예민 환자 새 선별·약물 치료‘효과 입증’ - 서울성모병원 인용, 성바오로병원 고인준 교수팀…신체 기능회복 및 우울…
  • 기사등록 2019-01-21 16: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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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심한 통증이 예상되는 환자를 수술 전 선별하고, 맞춤형 통증관리로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획기적인 통증 완화 기법이 개발 관련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정형외과 인용(서울성모병원)·고인준(성바오로병원) 교수팀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위해 내원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중추신경 감작검사를 시행 후 중추신경이 감작된 것으로 선별된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교수팀은 환자를 약물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약물투여군에서는 중추신경계의 하행 통증 경로에 작용하는 약물(둘록세틴; duloxetine)을 수술 후 6주간 투여했고, 비투여군은 투여하지 않았으며 모든 환자를 수술 후 3개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약물 투여군이 비투여군에 비해 수술 2주후부터 통증 완화는 물론 신체적 기능회복, 감정 및 우울증 수치까지 향상되어 모두 현저히 우수했고, 약물 부작용의 빈도는 차이가 없었다.


성바오로병원 고인준 교수는 “중추신경이 감작된 환자에서 극심한 통증의 이유는 중추신경계의 통각 인지 (perception) 과정의 잘못으로 기인된 것이기 때문에 말초의 수술 부위 통증 완화 기법만으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인데, 이 경우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통각 인지 과정을 바르게 해 줄 수 있는 약물이 동시에 투여되어야 만 효과적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며,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 관절 치환술을 앞둔 환자의 20~30%의 환자들이 중추신경 감작증이 동반되어 있어 수술 전 미리 선별하여 본 약물을 투여하면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인용(사진 왼쪽) 교수는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본 약물의 진통 효과는 입증된 바 있지만,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후 통증 조절 효과에 대한 기존 연구의 결과들이 상반되어 그 효과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고, 기존의 연구는 중추신경 감작여부와 관계없이 약물을 투여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약물 투여 대상을 중추신경계가 감작된 통증에 예민한 환자로 선별해 그 효과가 극대화됐다”며, “수술 전 통증의 예민도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본 약물을 적절히 투여한다면 중추신경 감작환자의 수술 후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의학적으로 통증의 원인 규명이 어려운 경우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8년 미국 정형외과학회에서 발표된 바 있으며, 세계 최고 정형외과 학술지인 미국 정형외과학회지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American volume, 5년 Impact factor: 6.416) 신년호에 게재됐다.
또 학술지 한 호에 한 편만 채택되는 ‘Editor's Choice'에 선정되어 최고 편집자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국내에서 한 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는 약 8만 명이고,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을 받고 재활이 끝나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에서 해방된다. 하지만 통증에 예민한 일부 환자는 수술 후 기능 평가나 영상의학적 소견이 정상임에도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통증의 대표적인 이유중의 하나가 장기간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 무릎 통증으로 중추신경계가 감작(sensitization), 즉 통증에 예민해진 것이다. 이로 인해 통증이 아닌 감각도 통증으로 느끼거나 약한 통증도 강한 통증으로 증폭되어 느끼게 된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 말기 단계에서 마지막 치료로 적용할 수 있는 수술로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의학과 의공학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에 비하여 인공 관절의 수명과 기능은 눈부시게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힘든 수술을 마쳤음에도 심한 통증이 계속되면 환자와 환자 가족들 및 의료진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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