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스티븐 잡스와 이왕표도 이기지 못한 췌장·담도암…조기진단이 중요 - 스파이글래스 DS 등 도움…경희대병원 최초 도입, 최다 시술 케이스
  • 기사등록 2018-12-12 22:58:34
기사수정

스티븐 잡스는 췌장암으로, 이왕표는 담도암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그들을 무너트린 담도와 췌장은 주변에 중요한 혈관이 많고 복강이나 간과의 근접성이 높아 중요하지만, 몸속 깊숙이 위치해 관리와 검사에 제약이 많다.
췌장·담도암은 초기에 간헐적인 복통과 소화불량,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감소 등 생활 속에서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증상이 있을 뿐이다. 이로 인해 환자의 90% 이상이 진단 후 1년 내에 사망하는 소리 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암으로 인식되고 있다.


◆진단 자체가 어려운 경우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몸 속 깊숙한 곳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췌장·담도 병변’.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위험인자로 흡연, 비만, 만성췌장·담도염, 가족력 등을 손꼽고 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췌장·담도 병변도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은 담도 및 췌장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이용되는 표준시술로 내시경과 방사선을 동시에 활용하여 검사와 시술을 시행한다. 담도와 췌관의 입구인 ‘십이지장 유두부’까지 내시경을 통해 접근한 다음 담도로 조영제를 주입, 방사선 촬영을 통해 담도 및 췌장의 상태를 확인하여 검사와 치료를 시행한다.


경희의료원 소화기센터 동석호 교수는 “개복하지 않고 결석, 암 등 질환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담석증, 담도협착 등의 치료까지 시행할 수 있어 매우 활용도가 높다”며, “다만,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 중 가장 어려울 정도로 시술의 난이도가 높고 동반되는 합병증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능숙함과 전문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은 병변이 위치하는 담관 내부를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아닌 X-ray 영상만을 이용하여 간접적인 방법으로 확인, 진단 및 치료에 어려움이 생기는 한계가 있다.


동석호 교수는 “검사의 난이도를 떠나 암의 발견 및 조직검사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담도 및 췌장의 병변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의 한계점을 획기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스파이글래스 DS(SpyGlass DS)’라는 디지털 담도내시경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담도 내시경으로 정확성 UP
담관 내 병변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직접 눈으로 혹은 영상을 통해 병변을 확인하는 것이다. 병변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진단을 위한 개복은 환자, 의료진 모두에게 부담이다. 담관 내부를 직접 관찰하고자 하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으며, 2015년에 개발된 일회용 담도내시경인 스파이글래스 DS(SpyGlass DS)가 보급된 이후로 그 진단 및 치료법의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고화질의 카메라가 장착된 매우 얇은 내시경을 십이지장 유두부로 직접 삽입, 담도 내부를 선명한 영상으로 직접 관찰하며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고가라는 점과 시술의 난이도가 높다는 제한점 등으로 국내에는 9개 병원(서울 소재 3차병원은 경희대병원이 유일)에서만 사용중이다.


소화기센터 오치혁 교수는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센터는 지난 2016년 서울 소재 대학병원 최초로 스파이글래스를 도입, 지금까지 최다 케이스 시술을 시행해 암뿐만 아니라 담석질환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획기적인 치료성적을 이루고 있다”며, “담도 및 췌장질환의 조기진단 및 정확성과 함께 신속하게 시술,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하루빨리 신 의료기술 인정 및 수가 책정 등 정책적인 지원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더 높은 의료기술을 제공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28686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월 23일 병원계 이모저모①]고려대, 강동경희대, 일산백, 부민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1월 30일 병원계 이모저모③]보라매, 삼성서울, 자생한방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2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제약, 메디톡스, 한국머크, 한국오가논 등 소식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한간학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