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백신접종만으로도 노인 감염병(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파상풍, 일본뇌염)의 사망률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지난 21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 2018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인에서의 필수 예방접종 업데이트’라는 강의를 통해 이같이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범조 교수는 늦어도 11월까지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의 중요성도 제시했다.
현재 만 65세 이상 어르신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이 시행중인데 인플루엔자 유행이 주로 12월에 시작되고,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며, 약 3∼12개월(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되는 것을 고려해 이같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65세 이후 폐렴구균 23가 다당질백신 1회 접종도 무료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꼭 챙겨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65세 이전에 폐렴구균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한 65세 이상 만성질환자(만성 심혈관 질환, 만성 폐질환, 당뇨병, 알코올 중독, 만성 간질환)의 경우, 이전 접종으로부터 5년 경과 및 65세 이후에 1회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대상포진백신의 사용 허가 연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50세 이상으로 정했고, 60세 이상 성인은 금기사항(항암치료 중, 면역억제제 사용 중)이 없는 한 대상포진 백신의 접종을 권고한다. 파상풍 예방백신의 경우, 소아 접종을 완료한 성인은 매 10년마다 추가접종이 필요하고, 소아기에 접종을 하지 않은 성인은 기본접종 후 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일본 뇌염의 경우 과거에 성인은 접종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 포함되면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 또는 활동 예정인 경우, 일본뇌염 유행국가가 아닌 비유행 지역에서 국내로 이주해 장기 거주할 외국인 등은 우선접종 대상이다.
또 과거에는 불활성화 백신으로 3회 접종 후 추가 1회 접종했지만 최근에 개발된 생백신은 단 1회 접종만으로 2주 만에 충분한 방어면역을 형성한다.

한편 대한임상노인의학회(회장 김성운,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사장 이관우,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지난 21일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2018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노인 만성질환 관리 업데이트 ▲노인에서 흔한 증상의 감별진단과 관리 ▲노인에서 진료만족도를 높이는 차별화 전략 ▲노인에서 간과하기 쉬운 질환 찾고 관리하기 등의 다양한 주제와 ▲Meet the expert session I, II 등을 마련해 심도 깊은 내용을 담아 학술적인 만족도를 높였다.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이관우 이사장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노인관련 최신업데이트 내용들을 모아 집중 소개했다”며, “앞으로도 학술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희진(국제성모병원 교수) 홍보이사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노인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석 회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최근 가이드라인에 기초한 노인 고혈압 맞춤처방의 실제- 나승운(고려의대) △최근 가이드라인에 기초한 노인 당뇨병 약물치료 및 관리- 김대중(아주의대) △노인 무릎 관절통의 진단과 치료- 송정수(중앙의대) △기능성 소화장애에 대한 임상적 접근 - 정일권(순천향의대) △눈 떨림, 손 떨림 환자에 대한 감별진단- 신혜원(중앙의대) △노인에서 흔한 배뇨장애의 진단과 치료- 이지열(가톨릭의대) △ 노인 장기 의료-조주연(순천향의대) △노인 근육감소증 (sarcopenia)에 대한 접근 및 관리- 김돈규(중앙의대) △노인의 맞춤형 건강검진 가이드라인 및 관리- 이경실(중앙의대) △노인에서의 필수 예방접종 업데이트- 오범조(서울의대) △노인 우울증에 대한 임상적 접근 및 치료- 유승호(건국의대) △노인 수면장애에 대한 평가 및 관리 - 이정희(강원의대) △잠재적인 노인 성병 검사 및 치료 -장인호(중앙의대) △노인 신체 및 인지 기능 평가의 실제-박성배(일산병원) △노인 두드러기의 특징 및 치료전략 -박혜정(연세의대) △노인의 영양평가 및 관리-정자용(경희대학교) △노인 체중관리를 위한 영양적 접근-김정하(중앙의대)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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