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산부인과의사 10명 중 6명 이상 “올 하반기 중 통합선거 원한다”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vs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 기사등록 2018-10-22 22:04:25
기사수정

산부인과의사 10명 중 6명 이상이 올 하반기 중 통합선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0월 15일~19일 전국의 산부인과의사 2,587명(1,327명 참여)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투표결과 98%(1,304표)가 통합에 찬성했으며, 97%(1,288표)가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선출에 찬성의사를 표시했다.
통합회장 선거 시기에 대해 61%(807표)는 올 하반기(7월~12월), 31%(420표)는 2019년 상반기(1월~6월)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요청에 따라 대한의사협회가 수차례의 상임이사회에서 설문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의결하여 그 당위성이 인정됐으며, 국가기관인 선관위를 통해 투표를 진행, 공정성도 확보됐다는 평가다.


◆“의협이 상대방을 지지하고, 설문조사는 이를 반영하기 위한 도구”
이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는 설문 문항이 편파적이고 일방적으로 작성돼 있다며, 중단 촉구를 했다.
산의회 대의원 장경석 의장은 “의협이 진정으로 산의회의 정상화를 위한다면 보다 신중한 모습과 현명한 판단을 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설문 조사로 인해 더 큰 갈등과 대립을 양산해서는 안되므로 즉각 설문 조사를 멈추고 한 쪽 편의 주장만을 따르는 듯한 행보를 즉각 멈추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협 대변인이 언론을 통해 산의회가 설문 조사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산의회 이충훈 회장은 지난 2018년 6월 최대집 의협회장과 산의회 회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산부인과 통합 관련 설문조사를 2017년 이미 시행해 산의회 대의원총회에 보고된 바 있으므로 새로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에 반대했다. 그 이후 의협과의 만남은 단 한차례도 없었고 설문조사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없었다는 입장이다.


설문 조사 시기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설문문항에 대해서도 1항 설문 문항 ‘통합에 찬성하는지의 여부’는 전혀 의미 없는 내용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어느 한쪽이 통합에 반대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산의회는 지적했다.
2항 문항도 ‘통합에 찬성하는 경우 양 측의 전 회원의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에 찬성하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상대측의 의견만 반영된 설문 내용으로 매우 불공정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산의회는 “결국 이같은 설문조사 시행은 의협이 상대방 단체를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본회가 통합에 반대한다고 모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적을 무시한 채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면 산의회가 지적한 일방적이고 편파적이라는 것을 의협이 스스로 인정하고 입증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산의회가 의협에 요청한 내용은 ▲의협 대변인은 설문 조사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온 산의회의 입장을 언론에 합의한 것으로 말한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라 ▲산의회가 설문 조사 중단 촉구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는데 이를 무시한 채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라 ▲산의회가 일방적이고 편파적이라고 밝힌 설문 문항으로 굳이 조사를 실시하는 저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상대방이 14일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는데 바로 다음날부터 설문 조사를 실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라 ▲의협은 설문 조사에 앞서 산부인과 사태가 무엇 때문에 발생했는지 그 원인부터 먼저 정확히 파악하라 등을 촉구했다.


산의회 대의원회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의협이 상대방을 지지하고 이번에 실시하는 설문조사가 이를 반영하기 위한 도구라고 판단,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즉각적 통합 추진, 거부할 경우 책임 묻고 상응하는 처분 내려야”
이에 대해 직선제산의회는 새로운 의협 집행부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통합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투표 기간 중에 산의회가 회원 안내 문자를 통하여 “의협은 일방적인 직선제 산의회의 요구를 수용하였다”라고 반발한 것은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산부인과학회를 모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직선제산의회는 “투표 결과나 결과에 따른 두 단체의 통합 절차에 대해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회원들의 간절한 뜻을 무시하고 산부인과의사회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것이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2018년 하반기 내에 직선제로 회장 선거를 하여 회원이 주인인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은 회원들의 준엄한 명령이고 당연히 승복해야 할 결과이다. 그러므로 그 어떤 이유로도 거부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 “의협은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민의를 존중하여 즉각 중립적인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거를 집행해주기를 바란다”며, “즉각적 통합의 과정을 거부하는 경우 이는 하위 단체가 조정을 거부한 것이므로 철저히 지도감독권을 행사하여 의사 단체의 위상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이에 상응하는 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직선제산의회가 의협에 요청한 내용은 ▲의협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2018년 하반기 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통합 직선제 회장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세한 일정을 밝혀야 한다, ▲의협이 주도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선거를 진행하고, 필요하다면 대한산부인과학회, 산의회, (직선제)산의회의 대표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의협은 산의회 및 (직선제)산의회 회원 명단 DB를 제출받아 착오 없는 투표인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통합 회장 선거를 부정하는 단체가 있다면 대한의사협회 산하기관의 권리를 박탈하고 일체의 회무에서 배제하는 조치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등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정관 제45조(지도와 감독) ②항에 따르면 협회는 제4조에 의한 산하단체의 회무 등에 관하여 정기적인 지도감독을 할 수 있다. <개정 2011. 4.24>. ③항에 따르면 협회 회장은 산하단체에 분규가 있을 때에는 그 조정을 명할 수 있다. <개정 2011. 4.24> 고 되어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27912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한국녹내장학회, 2024년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진행…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포럼 예정
  •  기사 이미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의사정원 증원 찬성”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