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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2015년 메르스 사태와 같은 수순이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3가지는? - 해외유입 감염병 검역 및 관리기준 개선위원회 구성 제안, 보건부 분리 등
  • 기사등록 2018-09-11 0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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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이번 메르스 확진까지의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메르스 확진자는 공항 검역소에서 귀국 전 메르스 주요 증상인 설사를 앓았다는 사실을 밝혔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휠체어를 요청해 입국 게이트부터 공항을 떠날 때까지 휠체어로 이동했지만 검역소는 그냥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공항 검역 단계에서 걸러지진 못했지만, 다행히 확진자 스스로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 속에 초기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확진환자 발생이 2015년도의 메르스 사태와 같은 수순으로 가지 않기 위해 필요한 3가지를 제시했다.


◆검역당국의 보다 세심한 검역관리 필요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공항에서의 확산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유와 관계 없이 메르스 확진과 격리가 검역과 같은 공공부문에서가 아니라 민간의료기관에서 이루어졌다는 것과 환자 본인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것은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검역 관리의 실패 사례라고 바라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발생한 확진 사례는 메르스 주요 증상인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통상적인 감시와 선별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예외적인 경우이지만 중동 방문력이 있고, 환자가 복통․설사를 호소하였다는 점, 오염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하였다는 점을 보다 주의 깊게 살펴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은 “검역단계에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 동선 최소화, 보호장비구 착용이 이루어졌을 수 있었을 것이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히 아쉽다고 생각된다”며, “따라서 메르스 질환을 포함하여 해외 유입 감염병의 검역 선별기준과 지침을 의학적 기준에 의거해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환자와 같이 주요 증상이 있지 않은 경우 의심환자로의 판단은 대단히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입국 전 신체에 이상증상을 느끼고 오염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우는 해당국가 의료기관에서의 전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염지역 경유 또는 체류 입국자가 검역신고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인 건강상태 질문서에 ‘오염지역 현지 의료기관 방문력’ 항목을 포함해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국가 간 방역체계 공조를 통해 현지방문 의료기관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협은 “이러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의료계와 검역당국 그리고 질병관리본부가 함께 ‘해외유입 감염병 검역 및 관리기준 개선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의료계는 국민건강보호를 위하여 이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보건부 분리, 신설 필요 

메르스 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난위기 상황에서 보건과 복지분야가 공존하는 정부 조직체계로 인해 신종 감염병 확산의 조기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분리, 신설해 국민건강을 위한 전문성을 높여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보건소가 지금처럼 일반환자 진료가 아닌, 감염병 예방을 관리하는 지역 보건당국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나친 염려는 삼가야 

모든 발열 환자가 메르스 환자는 아니므로 중동 방문력, 메르스 의심환자 접촉자가 아니라면 지나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최근 식중독 발생으로 인한 설사와 가을철 열성질환 유행 시기이므로, 이상증상 발생 시에 환자와 보호자는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의학적 상담과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의협은 “우리는 3년전 메르스 사태로 감염병 관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을 이루고자 노력해 왔다. 이번 확진환자 발생으로 우리는 메르스가 단순히 공포의 대상이 아닌 3년 동안의 국가방역체계 개선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며, “우리 의료진은 이번 확진환자를 비롯해 밀접접촉자, 일상접촉자, 나아가 정부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메르스 확산 방지와 국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치료중인 환자분의 쾌유를 빌며, 아울러 불편함을 감수하며 걱정 속에 자가격리 중인 접촉자분들의 무사 격리 해제를 기원한다”며, “이 시간에도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진료하시는 의료진 여러분과 보건당국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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