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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에서 골밀도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 약 70% 뼈 건강 문제 있는 환자 발견 가능성 높여
  • 기사등록 2018-05-08 1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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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무료 검진을 54세에 한 차례 더 받을 수 있게 돼 기존의 66세와 비교하면 10년 정도 검진 기회가 앞당겨졌다.


◆왜 54세 여성이 대상인가?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만 50세이며, 만 53세 이면 95%의 여성이 폐경을 겪게 된다.


여성은 골다공증 유병률과 골절 발생 건수가 남성보다 약 3~4배 많은데 이는 50세 전후로 겪는 폐경이 주요 원인이다.


골밀도 형성이나 유지에 가장 핵심적인 것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다. 폐경기를 맞게 되면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골량의 소실이 급증해 폐경 전 대비 골 감소정도가 3배 이상 증가한다.


폐경 후 첫 10년간의 골밀도 감소량은 평생 잃어버릴 감소분의 절반에 달한다. 폐경 후 1년이면 이미 상당한 골밀도의 감소가 시작된 시점이다.


50대 여성에서 골밀도 검사를 하면 정상인 사람은 26%뿐이고, 58.6%가 골감소증, 15.4 %는 이미 골다공증이 있다.


대한골대사학회 김하영(원광대 산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역학이사는 “이번 54세의 조기 검진을 통해 약 70%의 뼈 건강에 문제가 있는 환자의 발견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70세 이상 여성에서는 골다공증으로 이미 진행된 사람이 골감소증의 2배로 많다. 그러나 50대 여성에는 골다공증 전단계 상태인 골감소증이 골다공증의 4배로 다수를 차지한다”며, “골감소증 단계에서 향후 골다공증으로의 진행을 막는 예방적 관리가 가능해 지며, 이는 국가적인 의료비 절감과 국민 건강 질 향상이 가능해 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골감소증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골절이 발생한 환자들을 보면 골감소증인 사람에서 발생하는 골절 건수가 골다공증 환자에서 생기는 숫자 보다 더 많다.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NORA (National Osteoporosis Risk Assessment) 연구에 따르면 골절을 경험한 여성의 18%만이 검사시 골다공증이 있었고, 골감소증 환자에서 골절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1.73배 높았다.


◆골감소증에서 골절 예방 관리 중요성 대두

50대에 주로 발생하는 손목 골절이나 척추골절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성 골절이지만 실제 골밀도 검사에서는 골감소증으로 판독되는 경우가 많아 보험 적용 등에서 제한을 받는 문제가 있었다.


최근에는 방사선 촬영 등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확인되면 골밀도 검사에서는 골감소증이라고 하더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환자들이 초기부터 비용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골감소증 환자들은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에 골감소증이라고 해도 그 중 골절의 고위험환자라면 선별해서 골절 발생 전에 선제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iN에서는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 개발한 골다공증 골절 예측 위험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누구라도 본인의 7년 후 골절 발생 위험을 계산할 수 있고, WHO에서도 FRAX라는 골절위험 예측모델을 개발하여 골감소증이더라도 골절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는 치료를 하도록 전 세계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골감소증의 치료

골감소증환자의 치료에는 골 손실을 막아주는 칼슘과 비타민 D, 호르몬제제, 골다공증 치료 제 등이 있다.


WHI 연구에서는 호르몬치료가 골절의 위험을 40% 가량 감소시킨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이 목적만으로 사용을 권하지는 않고 갱년기 증상 등이 동반되었을 때 사용을 권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골감소증 환자에서 골다공증 예방 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약물은 랄록시펜, 바제독시펜, 리세드로네이트 등 3가지 성분이며, 이중 골절 감소에 대한 효과는 랄록시펜과 리세드로네이트에서 입증됐다.


랄록시펜으로 골감소증 환자를 치료했을 때 골감소증 환자가 골다공증으로 진행하는 확률을 약 87% 줄였고, 척추 골밀도를 약 11% 올렸다.


또 MORE 임상 연구에서도 위약군에 비해 골감소증 환자에서 랄록시펜은 척추 골절 위험을 47% 감소시키고 임상적 척추 골절은 75% 감소시켰다.


리세드로네이트도 골감소증 환자에서 3년 사용시 위약군에 비해 골절위험을 73% 감소시켰다.

골감소증이 있는 경우는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운동, 금연 및 절주 등의 생활관리 수칙을 잘 지키고, 2년 정도 후에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여 골다공증으로의 진행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하영 역학이사는 “현재 골감소증 치료약제에 대한 보험 미적용으로 치료에 한계가 있어, 골감소증 환자들 중 골절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하여 약물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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