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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 가해자 절반 음주상태서 범행…밤 10시∼2시 빈번 - 대구의료원 가정의학과팀, 가정 폭력 피해자 239명 분석 결과…90% 신체적 폭…
  • 기사등록 2018-05-03 0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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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 가해자 절반이 음주상태서 범행을 했고, 밤 10시∼2시에 가장 빈번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90%는 신체적 폭행도 동반했다. 


대구의료원 가정의학과 이석환 박사팀이 2016년 1년간 대구의료원 응급실과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센터를 방문한 가정폭력 피해자 239명의 상담 기록 일지와 의무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가정 폭력에서 신체적 폭행이 동반된 경우는 전체의 90.4%(216건)에 달했다. 자녀 폭행이 동반된 건수는 14건이었다. 반복해서 가정 폭력 피해를 받은 사람도 191명(79.9%)이었다. 


가정폭력 피해 발생 시간대는 밤 10시∼밤 2시까지가 전체의 거의 절반(107건)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오후 6시∼밤 10시 사이(22.2%, 53건)였다. 


가정폭력 피해 이후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센터론 오전 10시∼14시, 경찰이나 의료기관으론 밤 10시∼밤 2시에 피해자가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피해 후 12시간 이내엔 피해자가 경찰이나 의료기관을, 피해 12시간 이후론 피해자 지원센터를 더 많이 찾았다.


가정폭력 가해자는 2명을 제외한 291명이 남성이었다. 평균 연령은 48세로 가정 폭력 당시 술을 마신 경우가 49.4%에 달했다. 가해자의 직업은 무직 35.2%, 자영업 20.5%, 회사원 19.2%, 일용직 13.8% 순이었다. 


전체 가정폭력 가해자 중 36.8%가 위협을 가했다. 목을 조르거나(15.9%), 칼·유리조각 등 날카로운 흉기를 사용하거나(11.7%), 둔기를 쓴 경우(9.2%)도 있었다. 


전체 피해자 중 191명(79.9%)에서 총 636개의 신체 손상이 발견됐다. 손산 부위는 안면부 29.8%, 팔 26.4%, 머리 21.1%, 다리 13.1%, 가슴 8.6%, 배 1.1% 순서였다. 


신체 손상의 종류는 타박상·찰과상·열창·골절·결막하출혈·고막천공·치아파절·지주막하 출혈 순으로 나타났다. 


박사팀은 논문에서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후 의료기관을 찾은 피해자 47명 중 45명(95.7%)에서 신체 손상이 발견됐고 손상의 심각도도 지원기관이나 경찰서를 경유한 피해자에 비해 심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가정폭력 피해 특성과 신체 손상의 중증도’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편 가정폭력은 신체·감정·정신적 피해를 주는 범죄로 해마다 늘고 있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가정폭력은 대부분 신체 손상을 동반하므로 초기부터 의료인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여성 외상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신속하고 정확한 신체검사와 문진 후 반드시 가정폭력 피해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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