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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4명 중 3명 “가족 스트레스도 극심” 판단 - 유방암, 가족까지 포용하는 정책적 방안 필요
  • 기사등록 2018-03-22 00: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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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4명 중 3명이 가족 스트레스도 극심하고, 이에 대한 케어도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이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유방암 환자와 가족관계에 대한 이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방암 환우 3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유방암 환자의 가족에 대한 걱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으며 환자뿐 아니라 가족 역시 케어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방암 환자 76.7% “가족 구성원도 스트레스 지수 높아”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유방암 환자가 염려하는 가족의 스트레스 부분이었다.


조사 참가자 10명 중 9명 (89.5%, 351명 중 314명)은 유방암 극복 과정을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해주었다고 응답해 대부분 환자가 가족의 보살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족의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84.5%(355명 중 300명)가 가족 역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미지 1. 유방암 환자가 느끼는 가족의 스트레스 관리 필요성]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가족의 스트레스 지수를 0점부터 10점까지로 나누어 조사했으며 (10점으로 갈수록 스트레스가 높음) 총 356명이 응답했다. 그 결과, 5점이 24.2% (86명)를 기록하며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6점 (14%, 50명), 8점 (13.2%, 47명), 7점 (12.1%, 43명) 순으로 이어졌다. 


0~5점 이하라 답한 응답자는 전체 중 23.3%라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76.7%가 5~10점에 체크해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가 가족의 스트레스가 크다고 느끼고 있고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프 1. 유방암 환자 가족의 스트레스 정도 분석]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유방외과 전문의/한국유방암학회 출판간행 이사)은 “유방암 환자 절반 이상은 중증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다. 스트레스 지수는 4점 이상의 경우 중증으로 분류하곤 하는데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스트레스 지수 4점 이상은 50.7%, 12.7%는 8점 이상의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유방암 환자 가족의 스트레스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유방암 환자 4명 중 3명(76.7%)이 가족 구성원도 5점 이상의 중증 스트레스를 느낄 것이라고 응답한 만큼 환자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스트레스 관리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환자 3명 중 1명…진단 당일 가족에게 말 못 해, 0.8%는 끝까지 알리지 않아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자 대부분이 가족의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응답한 만큼 실제로 유방암 환자 다수가 진단을 받을 때부터 가족을 걱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 (30.1%)이 유방암 진단 당일 가족에게 말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수술 직전 알린 경우가 6.5%, 1.7%가 수술 직후 가족에게 알렸다. 


0.8%는 투병 과정 내내 유방암 진단 사실을 알리지 않아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가족을 걱정해 유방암 진단 사실을 알리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프 2. 유방암 진단을 가족에게 알리는데 소요된 기간 분석]


유방암 진단 사실을 알리는데 시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설문에서도 5명 중 3명(59.8%)이 ▲가족의 충격이 걱정된다는 답변을 꼽았으며 ▲경제적 부담이 12.9% ▲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11.9%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 저하 우려가 1.4%를 기록해 본인의 건강과 동시에 가족이 받을 충격과 스트레스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3. 유방암 진단을 알리는데 시간이 필요한 이유 분석]


◆유방암 환자 37.6%, 알리기 싫은 가족 있어

또 응답자 5명 중 2명 (37.6%)이 유방암 진단을 알리고 싶지 않은 가족이 있다고 답한 점 역시 눈길을 모았다. 


유방암 진단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가족 구성원 중 딸과 부모가 각각 27.5%로 같은 수치를 기록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딸이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부분을 보았을 때, 엄마로서 유방암이 유전될까 염려하는 부모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 뒤를 이어 배우자가 19.2%를 차지했으며 특히 시댁 역시 10명 중 1명 이상(13.2%)이라는 적지 않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래프 4. 유방암 진단 알리기 싫은 가족 유무]


[그래프 5. 유방암 진단 사실을 알리기 싫은 가족 분석]


김 원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같이 환자 본인보다 가족이 받을 충격, 가족의 삶의 질 저하를 걱정해 치료를 늦추거나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홀로 치료받는 케이스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딸이 있는 경우는 자신의 건강 회복보다 유전에 대한 걱정을 더 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며, “모든 암이 그렇지만 유방암은 유난히 가족의 행복과 밀접한 암이다. 더는 유방암을 단순한 개인의 건강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보고 단순히 치료와 수술에 그치는 지원이 아닌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치료,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발판 마련,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한 거시적이고 정책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유방암 환자 358명은 대림성모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유방암 환자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기간은 2017년 9월부터 10월까지 2달 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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