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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규모 경쟁 안하겠다”…미래의학 강조 -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선도주자 표명
  • 기사등록 2018-02-24 00: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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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기형)이 더 이상 병상수를 중심으로 한 규모의 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1일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환자를 많이 봐서 수익구조를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 이제는 더 이상 이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이에 따라 바이오헬스케어 연구를 산업화하여 새로운 모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년간 2배 이상 성장, 최근 4년간 연평균 11.8% 성장…1.2조원 돌파 

고려대의료원은 예산규모로만 보면 지난 2008년 이후 10년간 약 5,200억 규모에서 1.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외형적 성장이 타 의료기관에 비해 빠르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의료수익은 2011년 6,253억 원에서 2018년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타 의료기관과 비교했을 때 회계연도 기준 지난 2014년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10%를 넘어서는 유일무이한 의료기관이다. 


이러한 경영적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난 해 착공한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와 같은 대규모 시설투자, 정밀의료사업단과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한 R&D투자, 의료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등을 통한 이익의 극대화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최근 우리 의료원이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6,900여 교직원이 한 마음으로 노력해준 결과이다”며, “앞으로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향후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표)고려대의료원 예산 규모 추이 변화



◆미래 의학 적극 추진

고려대의료원은 2013년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두 개의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됐으며, 지난 2016년에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재지정에 성공했다.


또 지난 3년간 다양한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과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석을 확고히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2015년~2017년) 연구과제 약 2,124억여 원을 비롯해 기술이전 금액은 약 45억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특허 출원은 535건에 이른다. 이는 그 이전 3년 간의 수치보다 연구과제수주는 26.7%, 특허출원 및 등록은 78.9%, 기술이전 금액은 15배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하여 지난 2017년 6월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정밀의료사업의 두 가지 세부 사업에 모두 선정됐다.


향후 5년간 총 769억원(사업시작 기준, 민간투자 포함)이 투입되는 정밀의료사업단의 세부 사업단으로는 김열홍 교수(고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가 이끄는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K-MASTER 사업단)’과 이상헌 교수(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단’으로 이뤄져있으며, 김열홍 교수가 총 사업단장을 겸한다.


◆의료계 최초 기술지주회사 설립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014년 6월 HT R&D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의료계 최초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의료기기와 바이오벤처회사 등 총 9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그동안 국가 R&D 사업과 기업 공동연구개발 등 산·학·연·병 협력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와 특허출원, 기술의 제품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7년 12월, 세계 최고 임상연구 인증기구인 AAHRPP(Association for the Accreditation of Human Research Protection Programs, 국제 연구대상자보호프로그램 인증협회, 이하 AAHRPP)로부터 의료원 산하 3개 병원 통합으로 전면인증(Full Accreditation)을 획득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번 인증을 통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연구대상자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기 위한 임상연구 규정과 체계를 국제적 수준으로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으며, 연구의 질 향상은 물론 윤리적 신뢰성을 증대시키고 글로벌 임상연구 기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넓히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투자 및 성과 창출 

▲에이브릴 항생제 추천 어드바이저(Aibril Antibiotics Advisor) 개발

우선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017년 SK C&C와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활용한 항생제 처방 어드바이저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이 OECD 평균에 비해 항생제 사용량이 높은 수준으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정확한 항생제 처방을 통한 오남용 방지가 시급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한 이번 사업은 감염병과 항생제 관련 국내외 논문∙가이드라인∙약품 정보∙보험 정보 등 방대한 양의 의료 문헌과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치료 케이스와 노하우를 학습한 후,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 추천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하게 된다.


고려대의료원과 SK(주) C&C는 선택적 항생제 추천 엔진 및 챗봇 프로토타입 개발과 의학논문 및 가이드라인, 항생제 관련 사항 등을 Knowledge Base(DB)로 구축하는 등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지난 1월 19일 2단계 사업 착수식도 가졌다.


▲뉴라클사이언스, 이연제약 자회사 브라만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 원 투자

고려대 의료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뉴라클사이언스는 브라만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받게 됐다. 


지난달 17일에는 이연제약의 자회사인 브라만인베스트먼트가 ‘브라만투자조합 1호’를 결성하고 뉴라클사이언스에 지분 취득 방식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뉴라클사이언스는 지난 2015년 10월 의과대학 성재영 교수가 알츠하이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창업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특히, 뉴라클사이언스는 외부에서 CEO와 CFO를 영입해 운영을 맡기고 연구자는 연구를 계속해나가고 있으며, 의료기술지주(주)는 뉴라클사이언스에 설립시 (초기)투자하여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고, 이를 고대의대에 의학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기술개발과 창업이 다시 재투자로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모범사례로 꼽힌다.


실제 고려대의료원은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주)로부터 의학발전기금 6억 원을 기부 받았다. 


오상철 연구교학처장 겸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는 “고려대 의료기술지주회사는 국내 의료산업화의 촉매제가 될 비즈니스모델 개발 및 스타트업 지원과 육성을 통해 기술이전과 연구 성과의 제품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연구 성과를 다시 의학연구 분야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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