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나홀로 명절’ 자처한 취준생·미혼남녀·욜로족 그들의 척추·관절 건강은? - 홀로 명절 연휴 보내는 미혼남여…스마트폰 삼매경에 목 건강 적신호
  • 기사등록 2018-02-05 13:30:53
기사수정

민족 최대 명절 설이 일주일 남짓 남았다. 명절에는 그동안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취직·결혼 등 상대방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질문은 명절의 단골 질문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러한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나홀로 명절’을 자처하는 이들이 있다.


취준생(취업준비생)과 미혼남녀 등이 대표적이다. 보통 주부들이 명절에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지만 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이들도 혼자 지내는 동안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명절보다 취직”…취준생, 장시간 학업에 허리 망가지는 줄 모른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9%. 역대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 청년 체감 실업률은 22.7%에 달한다.


취준생은 명절을 즐길 여유가 없다. 또 설날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상반기 채용 시즌에 돌입한다. 신경 써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 같은 극심한 취업난에 민감해진 취준생들에게 가족의 잔소리는 고스란히 스트레스가 된다. 이들은 명절을 피해 도서관, 학원 등을 찾아 나선다.


취준생들은 명절 연휴 동안 오롯이 학업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학업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머리가 무겁고 허리가 뻐근한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등을 심하게 구부리고 공부하거나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뒤로 기대는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줘 요통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경추(목뼈)를 통해 순환되는 뇌 척수액의 흐름을 방해해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나쁜 자세로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으면 척추와 그 주변근육의 균형이 깨져 허리디스크로 발전하기 쉽다.


평소 공부할 때 지나치게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뼈 사이에 있는 구조물인 디스크가 빠져나오면서 신경을 자극하고 염증이 일어나 허리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


만약 허리가 쑤시고 허리,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광주자생한방병원 정장원 원장은 “취업 준비에 바쁘더라도 자투리 시간을 내서라도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명절 연휴 동안 혼자 있더라도 옷을 따뜻하게 입고 30분 정도 땀을 흘릴 만큼 운동을 하면 체력 관리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결혼 언제 할거니?” 미혼남녀, 잔소리 피해 스마트폰 삼매경…목 건강 적신호
“언제 결혼 할 거니?”


이 질문은 미혼남녀가 꼽는 최악의 잔소리일 것이다. 심지어 많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에는 결혼에 대한 질문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미혼남녀는 잔소리를 피해 홀로 명절을 보내곤 한다.


이들과 명절을 함께 보내는 친구는 스마트폰. 명절에 홀로 남겨 있을 때만큼은 스마트폰과 한 몸이 된다. 하지만 명절 내내 스마트폰을 바라보면 없던 병도 생기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면 고개를 푹 숙이고 화면을 응시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런 경우 목뼈의 형태가 거북이처럼 앞으로 굽는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인 목뼈는 C자형으로 굽어 있어 외부의 충격을 분산시킨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면 목뼈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목 통증이 생기고 전신피로나 집중력 감퇴 등으로 이어진다. 또 만성적으로 목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어깨 근육이 당기듯 아프고, 머리 뒤쪽에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거북목 증후군 치료을 위해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추나요법으로 변형된 목뼈를 바로 잡는다.


또 정제한 봉독을 이용한 봉침으로 소염, 진통 작용을 통해 경추의 관절 가동성을 높여 치료 효과를 높인다.


명절이라 병원을 가기 힘든 상황에서 목과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핫팩 등으로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스마트폰을 볼 때는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면 거묵복 증후군을 예방하는데 좋다.


◆“명절? 연휴!”…해외로 떠나는 욜로족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명절은 명절의 의미보다는 연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20~30대 ‘욜로족’(인생은 단 한 번 뿐? You Only Live Once)은 명절을 지내는 대신 평소 하지 못한 해외여행과 취미 생활 등을 즐긴다. 욜로족은 자신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이들을 일컫는다.


지난해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59.7%)이 ‘추석은 연휴의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특히 ‘추석은 연휴의 하나일 뿐’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20대(70.8%)와 30대(67.5%)가 전통적인 명절 인식을 주도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러한 인식으로 욜로족들은 명절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번 설 연휴에 장시간 비행기를 탈 예정이라면 척추·관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오랜 비행시간, 좁은 좌석 등으로 인해 오히려 척추·관절에 피로가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척추에 과도한 압력이 전달돼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좌석에 앉을 때 엉덩이를 깊숙하게 넣어 허리를 펴주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석을 뒤로 많이 젖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척추는 S자 곡선으로 되어있어 10도 정도만 기울여줘도 충분하다.


머리 받침대는 머리 전체를 감쌀 수 있도록 위쪽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고 목베개로 목을 고정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광주자생한방병원 정장원 원장은 “척추·관절 질환자들은 혼자 있을 때 가장 위험하다.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 제대로 거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며, “설 연휴를 혼자 보내더라도 항상 건강 관리에 신경 써 설 연휴가 악몽이 되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말했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24003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월 30일 병원계 이모저모③]보라매, 삼성서울, 자생한방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2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제약, 메디톡스, 한국머크, 한국오가논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2월 제약사 이모저모]사노피, 삼성바이오에피스, 헤일리온, 한국화이자제약 등 소식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한간학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