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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입 돌아가는’ 안면신경마비 비상…5년 새 20%증가 - 발병 초기 집중치료 매우 중요
  • 기사등록 2018-01-1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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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한쪽이 마비되는 안면신경마비 환자가 늘고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7번 뇌신경(안면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입이 돌아갔다’고 표현하는 안면 비대칭이 주 증상이다.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식사 또는 양치를 할 때 물이나 음식이 새어나와 안면신경마비의 발생을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 안면신경마비는 빠른 치료가 관건이다. 


얼굴마비와 함께 귀 주변부 통증, 청각 이상, 혀 감각 이상, 과도한 눈물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저하가 원인 

안면신경마비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G510, 벨마비)는 2011년 3만 8,373명에서 2016년 4만 5,912명으로 5년 새 2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실내외 기온차가 높은 겨울철 호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상수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장, 한방침구과)는 안면마비환자가 느는 것에 대해 “대부분 수면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고 말했다. 


◆전체 환자 약 30%서 후유증 발생

안면신경마비는 신경 손상의 정도에 따라 환자마다 다양한 예후를 보인다. 신경 손상률이 70~80%가 넘는 심한 안면마비인 경우 안면 비대칭이 남거나, 경련, 구축, 연합운동, 악어눈물 등의 2차적인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29~33%에서는 크고 작은 후유증이 남으며, 얼굴에 나타나는 후유증 때문에 환자가 받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매우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발병 초기 적극적인 치료 필요

신경의 마비가 시작된 시점부터 짧게는 1~2일, 길게는 5일 이상까지 신경 손상이 진행되며 마비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손상된 신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 속도가 떨어지고, 일정시기가 지나면 신경재생이 멈춰 더 이상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집중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극적인 한양방 협진, 높은 완치율

구본혁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는 2006년 이후 안면신경마비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997명 회복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98.1%가 양호한 예후에 해당하는 하우스-브렉만(House-Brackmann) 등급 2단계까지 회복됐고, 83.3%가 완치에 해당하는 1단계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해외 유수의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67~71%의 회복율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로, 양방 협진치료와 전문적인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증명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검증된 한방치료로 증상개선 및 면역력 강화

침, 봉독약침, 전기침, 뜸, 부항 및 한약 등의 한방치료를 환자의 특성에 따라 복합적으로 시행해, 신경 재생이 활발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신경이 재생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중 한약제제인 유풍단(愈風丹)은 천연사향, 용뇌, 우황 등의 약제로 구성되어 신경조직을 보호하는 효과가 매우 뛰어나 급성기부터 안면신경마비를 치료하는데 필수적이다. 


흔히 벌침으로 불리는 봉독약침도 항염증, 신경보호, 혈액순환 촉진 등 효과가 뛰어나 안면신경의 재생을 촉진시킨다. 안면신경마비는 대부분 수면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찬 기운이나 바이러스가 신경으로 침입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고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개선하여 신경의 재생력을 높이는 한약 치료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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