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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6개월 미만 신생아에 치명적…“당신이 감염매개체 될 수도 있어” - 대한소아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서 문제 제기돼
  • 기사등록 2017-12-15 12:00:01
  • 수정 2017-12-15 20: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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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가 6개월 미만 신생아에 치명적이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백일해의 감염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

특히 갓 태어난 아이들을 나도 모르게 감염시킬 수 있어 주의 및 적극적인 예방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톨릭의대 강진한 교수는 지난 11월 11일 가톨릭의과대학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개최된 대한소아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내 백일해의 역학 변화와 대책’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같은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20대 이상 성인 연령서 환자증가세
백일해는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법정 제2군 전염병이다. 보르데탈라라는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기도 염증과 심한 기침을 유발하며,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하는 전염력이 높은 질환이다. 심한 경우 무기폐, 기관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잠복기는 6~20일로 감염된 후 평균 7~10일에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지만 기침, 재채기, 콧물로 시작한다.

백일해의 특징은 발작성, 경련성 기침이 계속돼 숨이 넘어갈 듯 기침을 한다. 기침 끝에 구토가 따르고 얼굴이 붓고 눈의 결막이 충혈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백일해와 같이 올 수 있는 폐렴, 중이염, 기관지염 등의 2차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

백일해는 성인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 아니지만 1세 미만 영아가 백일해에 감염되면 무호흡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서는 DTaP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DTaP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의 세 종류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방접종은 기본적으로 5회에 걸쳐 실시된다. 첫번째 접종은 생후 2개월에 시작해 3회까지 두달 간격으로 접종해야 한다. 추가접종은 18개월과 4~6세 사이에 한다.

백신접종을 했어도 면역성은 몇년이 지나면 없어진다.

따라서 10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Tdap 백신으로 백일해를 예방해야 한다. 소아에서 DTaP 백신을 접종한 뒤 성인이 되면 획득면역이 약화될 수 있어 성인에서 TdaP백신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이후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20대 이상 성인 연령에서도 환자가 증가추세다. 

특히 영유아와 생활을 같이하거나 접촉이 많은 산모, 영유아 돌보미, 산후조리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성인용 백일해 백신(Tdap)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5가 혼합백신 국가예방접종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월 19일부터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병을 동시에 예방 가능한 혼합백신(DTaP-IVP/Hib)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처음으로 도입, 무료접종을 시행중이다.

이에 따라 생후 2, 4, 6개월 영아가 당일 또는 다른 날 2~3회 접종을 받았던 것이 당일 1회(총 3회) 접종으로 가능해져 영아 및 영아 보호자의 접종 편의와 접종기관 방문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가 혼합백신은 기존 단독 제조사의 수입에 의존하는 4가 혼합백신의 공급량 축소와 전 세계적인 5가 혼합백신으로의 생산 전환 등의 배경으로 지난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이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검토 후 국내 도입이 결정됐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톨릭대학교 김종현 교수)에서는 5가 혼합백신 접종이 기존 4가 혼합백신과 Hib 백신을 각각 접종한 경우와 비교해 유효성이 떨어지지 않고, 안전성도 기존에 알려진 접종부위 통증, 발적, 발열 등 국소 및 전신 이상반응과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5가 혼합백신은 전국 보건소 및 약 1만 개소 예방접종 업무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며, 예방접종도우미(https://nip.cdc.go.kr)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현황을 확인이 가능하다.

김윤경(고려의대) 홍보이사는 “백일해가 법정감염병이며, 얼마나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대부분의 의료진들도 간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미국처럼 임신부에게 백신접종을 하게 하든지, 신생아가 태어나기 전 할아버지, 할머니 등 가족 모두가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한편 대한소아감염학회(회장 김종현)는 지난 11월 11일 가톨릭의과대학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약 200명이 등록한 가운데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소아감염학회 학술연구상 결과 보고, 구연연제발표, 포스터연제발표, 특강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진한 교수가 ‘국내 백일해의 역학 변화와 대책’, 김광남 교수가 ‘백신 보강제로 인한 자가면역/자가염증 증후군’에 대한 특강을 진행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또 이번에 정년을 맞은 한양의대 오성희, 가톨릭의대 강진한, 한림의대 김광남 교수님에 대한 정년 퇴임행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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