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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환자 10명 중 3명만 발병 1개월내 병원 찾아 - 대한건선학회, 국내 건선 환자의 다기관 역학조사 연구결과 및 설문조사 발…
  • 기사등록 2017-11-07 01:33:27
  • 수정 2017-11-07 01: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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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선학회(회장 송해준, 고려대 교수)가 2017 세계건선의 날을 맞아 국내 건선 현황과 함께 시행 5개월째에 들어선 중증건선 산정특례제도와 바람직한 건선치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대한건선학회는 국내 건선환자의 임상 양상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 25개 병원에서 성인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전국 규모 공동 임상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건선환자는 20대에 병이 시작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50대 연령의 환자군이 가장 많고 사회적-경제적 활동량이 가장 높은 20~40대의 젊은 건선환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이 질환의 환자들의 사회 생활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건선의 중증도를 확인한 결과 환자의 약 25%가 중등도 이상(PASI점수≥10)의 건선을 앓고 있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삶의질(DLQI)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대한건선학회 설문 조사에 따르면 발병 1개월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전체의 30.8%에 불과하고 21.5%의 환자는 발병 후 1년이 지나도 병원을 찾지 않는 등 많은 환자들이 질환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는 문제 뿐 아니라 환자들이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받는 제대로 된 치료가 아닌 방법에 사용한 경제적비용의 낭비도 상당해 우리나라의 건선 환자들에게 올바른 질환 및 치료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할 필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적인 건선의 치료방법에는 연고를 바르는 국소치료, 광선치료, 전신약제치료, 최신의 생물학적제제 치료 등이 있는데, 피부과 전문의가 건선의 심한 정도, 환자의 전신상태 및 생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을 찾아주게 된다.

침범된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기존의 전신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건선의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체내염증물질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생물학적제제는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어 환자와 의료진의 기대를 받고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이지만, 고가이므로 사용시 환자에게 경제적인 부담이 뒤따른다.

따라서 이 약제는 전신약제치료 또는 광선치료를 3개월간 받았는데도 10%이상의 전신 피부에 병변을 보이고, 건선중증도지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의 환자들에게 건강보험의 지원(본인부담율60%)을 받아 사용되어 왔다.

다행히 지난 6월부터 중증건선이 희귀·난치성질환에 포함돼 산정특례 적용대상이 되면서 환자의 본인부담율이 10%로 낮아졌다.

다만 이 산정특례제도의 적용을 받는 환자는 전신약제치료와 광선 치료를 각각 3개월씩 총 6개월 이상(부작용으로 특정약제나 광선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는 가능한 한가지 치료를 6개월간 시행) 받고도 체표면적 10% 이상, 건선중증도점수 10점 이상 수준으로 호전이 없는 경우에만 해당되며 조직검사소견이 필요하다.

대한건선학회 송해준(고대구로병원)회장은 ”건선은 환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상당한 질환으로 호전을 보기 위해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고, 호전후에도 지속적인 유지 치료가 필요하지만, 조기에 진단을 받지 못하거나 올바른 치료를 받게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회는 건선환자들을 위해 올바른 질환 및 치료 정보를 전달해 환자들이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들을 찾아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교육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중증건선산정특례제도의 현 주소에 대해 발표한 대한건선학회 박혜진 기획이사(일산백병원피부과)는 “중증 건선환자들은 그동안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혜택을 통해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산정특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치료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질환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현재 질환의 상태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선은 면역조절기능의 이상이 나타나는 만성염증성피부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0.5~1%에 해당되는 25~50만명의 환자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들은 피부병변자체로 괴로움을 겪으며 사회 생활과 생업에 큰 지장을 받을 뿐 아니라 대사이상 질환 및 심혈관질환 등 전신적 동반질환으로 이중고에 시달린다.

특히 중증 건선일수록 동반 질환의 발생이 더 증가되는 것으로 밝혀져 조기진단,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질환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더 없이 중요하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자료를 이용한 분석 연구에서는 인구 10만명당 유병률이 2002년에서 2010년에 걸쳐 313.2명에서 453.5명으로 증가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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