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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잇몸병) 병력 있으면 임플란트 실패율 높아져 - 대한치주과학회-동국제약 공동 주최 ‘제9회 잇몸의 날’ 개최
  • 기사등록 2017-03-24 01:41:44
  • 수정 2017-03-24 01: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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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병이 있는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시술하면 실패 확률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와 동국제약(대표 오흥주)가 ‘제9회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이같은 ‘치주질환 치료가 임플란트 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한국에서의 치주질환과 암의 연관성’을 살펴 본 연구 등 대한치주과학회의 다양한 학술 연구 결과물들을 소개했다.

우선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성태·구영 교수팀은 지난 해 국제 유명 학술지 ‘Journal of Periodontology’에 게재한 ‘치주질환 치료가 임플란트 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치주염(잇몸병)의 치료가 선행되지 않으면 임플란트 실패율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많은 역학자료들을 통해 밝혀진 ‘치주질환과 임플란트 성공률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메커니즘을 동물실험 모델을 통해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발표자료에 따르면, 치주염 유발 후 치주치료를 하지 않고 임플란트 식립을 한 경우 건강한 잇몸에서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

특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에는 그 실패 확률이 5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심각한 결과가 보고됐다. 반면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전 치주치료를 통해 건강한 잇몸을 회복한 그룹에서는 실패 사례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성태 교수는 “지난 해 7월, 임플란트 보험적용 대상이 만 70세 이상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임플란트 시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실패나 부작용 사례 또한 그에 비례해서 증가하는 추세다”며, “치주병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 시술 전에 치주치료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임플란트 시술 후에도 자연치아 및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잇몸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정재호 교수는 ‘치주질환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주로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호흡곤란 및 만성적인 기침, 가래를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정재호 교수는 국내 국민건강영양조사(2010년~2012년) 자료의 5,878명을 분석한 결과, 치과방문, 칫솔질 횟수, 치과용품 사용 등 구강건강 관리 행태를 포함하여 치주질환과 만성폐쇄성폐질환과의 상호 연관성을 밝혔다. 연구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치아결손 및 치주염이 대조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정재호 교수는 “치주질환과 여러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있었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어, 이번 연구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며, “이 연구를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치주염의 연관성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내과 검진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발견하면 이를 치과의사에게도 알려 적극적으로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대전치과병원 이재홍 교수는 ‘한국인에서 치주질환과 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약37만명)를 이용한 이번 연구는 20세 이상 성인 치주질환자 중 암 진단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좀 더 명확한 연관성을 살펴보고 위해 치주질환이 있으면서 암을 진단받은 경우로 대상을 한정했는데,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자의 6.1%, 비치주질환자의 5.4%가 암 진단을 받았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연령이 높을수록, 흡연자일수록, 음주횟수(주 5회 이상)가 많을 수록 더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암 발생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치주질환자의 경우 암 발생 위험도가 남성은 16%, 여성은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치주질환과 암과의 연관성을 밝힌 해외 연구들이 종종 있었지만, 이 연구는 국내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인에서의 치주질환과 전신적인 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재홍 교수는 치주질환과 암의 관계에 대해 “환경 또는 전신적, 유전적인 요인으로, 세균에 의한 면역·염증반응에 의해 깨끗하지 못한 구강환경이 형성되어 만성치주염 등 구강 내의 만성 염증 상태가 지속된다. 이 상태에서 여러가지 염증 산물들이 나타나고, 이것으로 인해 자극된 세포들의 사멸이상 및 이상증식 등으로 암이 발생하거나, 촉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태일 교수는 치석제거술(스케일링)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급여확대 정책의 성과를 발표하고,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치석제거술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급여 확대정책 적용 전후 시기에 치과의료 접근성의 변화를 비교분석한 이 연구에서 치과 미충족의료는 보험급여 확대 이전에 비해 감소했고, 예방목적의 치과치료(불소도포, 치아 홈 메우기 등)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를 밝혀냈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지위 요인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 상대적으로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에서만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이 같은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치과의료 접근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태일 교수는 저소득층을 포함한 의료취약계층에게 유용한 치주질환 예방교육제공 및 치석제거술을 포함한 예방목적 치과의료시행을 위한 바우처 제도의 도입 같은 향후 보완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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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9회 잇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는 대한치주과학회 조기영 전임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회장, 동국제약 오흥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잇몸의 날’을 통한 대국민 홍보 성과를 공유했으며, 잇몸의 날 10주년을 맞이하는 2018년도 계획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발표했다.

또 대한치주과학회는 대국민 구강건강 증진 사업 및 치주병 홍보활동 등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 충청남도 아산시 보건소, 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동국제약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대한치주과학회 최성호 회장은 잇몸의 날을 맞아 “치주병과 폐질환 및 암과 같은 전신질환과의 관계가 계속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치주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치주병의 예방 및 조기 치료를 위해 ‘잇몸의 날’과 같은 대국민 캠페인이 꼭 필요하다”며, “특히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임플란트의 수명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시술 전 치주치료를 통한 건강한 치주상태의 확립이 선행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유지관리를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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