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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어린이 비타민 D 결핍 최고…여아 84% 비타민 D 결핍 또는 부족 상태 - 서울의과학연구소 이안나 전문의팀, 전국 어린이 1만3000여명 조사 결과…어…
  • 기사등록 2017-03-20 15:53:02
  • 수정 2017-03-20 15: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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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어린이 비타민D 결핍이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같은 어린이라도 나이가 많을수록 ‘암 예방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의과학연구소 진단검사의학과 이안나 전문의 연구팀이 2014년 1년간 전국의 의료기관 332곳이 서울의과학연구소에 의뢰한 0∼18세 어린이 1만3236명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났다.

연구팀은 어린이의 혈중 25-하이드록시비타민 D(25OHD) 농도를 측정해 농도가 20ng/㎖ 미만이면 비타민 D 결핍, 20.0∼29.9ng/㎖이면 부족, 30.0ng/㎖ 이상이면 충분이라고 분류했다.

전체 어린이의 평균 비타민 D 농도는 22.2ng/㎖으로 부족 상태였다. 여아의 비타민 D 농도(21.6)가 남아(22.9)보다 낮았다.

연령별로는 7세 미만(유치원생)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24.2ng/㎖으로 가장 높고, 다음은 7∼12세(초등학생, 19.0)·13∼15세(중학생, 16.0)·16∼18세(고등학생, 15.0) 순이었다.

국내 남아의 80%, 여아의 84%가 저(低)비타민 D증(비타민 D의 결핍 또는 부족 상태)에 속했다.

어린이의 나이가 많을수록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감소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중·고생이 과중한 학업과 입시 경쟁으로 햇빛을 볼 시간이 부족한 탓으로 풀이된다.

계절별로는 어린이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여름에 23.2ng/㎖으로 가장 높았고, 봄(21.6)이 가장 낮았다. 월별론 8월이 24.12ng/㎖으로 최고, 12월이 최저(21.3)를 기록했다.

이는 비타민 D가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합성되는 ‘선 샤인 비타민’이란 것과 관련이 있다. 

이 전문의는 “봄철 비타민 D 결핍을 방지하려면 햇볕을 충분히 쬐어 체내 합성을 증가시키고 음식으로 보충해야 한다”며, “봄엔 꽃가루·황사·미세먼지가 심한 데다 바람이 아직 차가워 팔·다리를 노출한 채 햇볕을 쬐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하루 적정량의 비타민 D를 합성하기 위해서는 팔·다리가 보이는 상태에서 10∼20분, 주(週) 3∼4회 정도 한낮 햇볕을 쬐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비타민 D 합성을 방해한다.

이 전문의는 논문에서 “국내 어린이·청소년에서 비타민 D 결핍과 부족률이 매우 높다”며 “봄과 겨울, 연령 증가, 여아, 도시 지역 거주 같은 요인이 비타민 D 결핍·부족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임상화학회가 출간하는 LMO(Laboratory Medicine Online)저널 최근호에 ‘한국 소아청소년의 비타민 D 부족과 결핍 유병률: 성별, 연령, 계절 및 지역에 따른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됐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 소개했다.

한편 한국은 북반구에 위치하는데다(북위 33∼38도) 자외선 차단제의 이용이 많고 야외활동이 적은 반면 비타민 D 강화식품 섭취는 적어서 어린이·청소년의 비타민 D 결핍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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