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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성 당뇨병, 2형 당뇨병보다 임상경과 더 나빠…한국인 빅데이터 이용 아주대병원 한승진 교수팀 2022-05-18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췌장성 당뇨병이 2형 당뇨병보다 임상경과가 더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췌장성 당뇨병에 대해 한국인 빅데이터를 이용해 그 특성과 임상경과를 밝힌 것으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한승진 교수팀(이나미 임상강사)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15만 7,523명 중 췌장질환 진단 이후 당뇨병 진단을 받은 췌장성 당뇨병 환자 3,629명(2.3%)과 2형 당뇨병 환자 15만 3,894명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췌장성 당뇨병 환자군은 2형 당뇨병 환자군보다 당뇨병 진단 5년 후 인슐린 치료 비율이 38% 더 높았으며, 합병증인 저혈당 발생은 85%, 당뇨병성 신경병증·신병증·안병증 발생 위험은 각각 38%, 38%, 10% 높게 나타났다. 

또 심·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은 각각 59%, 38%, 34% 더 많이 발생했으며, 사망률 발생의 경우 74% 더 높았다.


이에 교수팀은 췌장성 당뇨병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형 당뇨병 환자에 비해 당뇨병 진행으로 인한 인슐린 치료를 더 많이 받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당뇨병 합병증과 함께 사망률 발생이 눈에 띄게 높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만성·급성 췌장염, 췌장암 등의 췌장질환 진단시 췌장성 당뇨병 발생에 더욱 유의해야 하며, 만일 진단을 받는다면 더욱 적극적인 혈당관리, 당뇨병 합병증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승진 교수는 “췌장성 당뇨병의 특성과 합병증 발생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드물다. 이에 1형·2형 당뇨병은 비교적 잘 진단되는 반면, 췌장성 당뇨병은 간과하기 쉬워 2형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번 연구로 췌장성 당뇨병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Diabetes care(IF 19.112)' 온라인판에 ‘Characteristics and Clinical Course of Diabetes of the Exocrine Pancrea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외분비 췌장질환에 의한 당뇨병 특성 및 임상과정 : 전국민  건강검진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성질환으로 인한 췌장 베타세포 파괴로, 2형 당뇨병은 주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인슐린 분비의 감소를 주요 기전으로 한다.

췌장성 당뇨병은 췌장의 모든 세포(알파세포, 베타세포, 췌장 폴리펩티드세포)를 파괴해 고혈당 위험성뿐 아니라 저혈당 위험성도 높으며, 흡수장애 및 영양결핍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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