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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 여성의 화장 트렌드 변화…눈썹 화장 91% 증가 vs. 입술 화장 82% 감소 건국대 김휘율 교수·휴먼이미지학과 박윤미 연구원팀, 여성 271명 조사 결과 2021-05-11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 여성의 화장 트렌드가 변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수의대 김휘율 교수·휴먼이미지학과 박윤미 연구원팀은 지난 2020년 9월 서울 거주 10∼40대 여성 27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의 화장품 사용실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화장품 종류별 구매 비율 변화
이번 조사결과 코로나19는 우선 국내 여성들의 화장품 종류별 구매 비율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전엔 파운데이션(17.6%), 파우더(10.8%), BB크림(9.9%) 순이었지만 코로나19 후엔 파운데이션(16.9%), BB크림(12.5%), 파우더(12.2%) 순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유행 후 사용량이 증가한 화장품 품목은 마스카라, 아이브로우, BB크림 순이었다. 이는 여성의 화장이 파운데이션·파우더 등을 통한 얼굴 전체 화장 중심에서 마스카라·아이브로우 등 눈 화장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변화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에 기인한 것으로 마스크 착용 후에도 노출되는 눈 중심의 화장으로 화장흐름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화장 부위도 눈썹 화장은 코로나19 전보다 91% 증가했지만 입술 화장은 82% 감소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차도르를 착용하는 중동 문화권 여성이 드러나는 곳이 눈밖에 없어서 강렬한 눈 화장을 하는 것과 최근 우리나라 여성의 화장 흐름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으로 노출되지 않는 입술이나 볼(뺨) 관련 화장품 수요는 코로나19 발생 후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사용 목적도 변화
코로나19는 여성의 화장품 사용 목적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코로나19 전엔 화장 목적이 자기만족(29.2%)·결점 보완(29.2%)·대인관계 예의(21.4%)였지만 코로나19 후엔 피부 보호를 위해 화장하는 여성의 비중이 137%나 증가했다.
연구팀은 여성의 화장 목적이 여성미 추구에서 코로나19 후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생긴 피부 트러블 완화 목적으로 바뀐 것으로 판단했다.


◆주 구매장소에도 변화
코로나19는 여성의 화장품 주 구매장소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전엔 화장품 전문점(42.8%), 후엔 통신판매(홈쇼핑 또는 인터넷, 49.8%)에서 가장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여성의 화장에 대한 관심도를 전반적으로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외출이 최소화되고 비대면 사회활동이 증가, 여성의 화장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화장품 구매가 감소하고 외모를 가꾸는 미용 목적의 화장이 줄어든 결과 여성의 외모 만족도도 코로나19 후에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시안뷰티화장품학술지’ 최근호에 ‘코로나19(COVID-19) 발생 이전·이후의 여성 화장 관심도 및 화장품 사용실태 변화 분석’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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